By Jeongyeon Han/Investing.com
Investing.com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전쟁이 3주째를 맞으며 확전될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불법 화학무기 백린탄으로 우크라의 한 마을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중국에 무기공급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1. 러시아, 중국에 무기공급 요청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러시아로부터 무기공급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중국과의 14일(현지시간) 로마 고위급회담에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에게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면 역사적인 실수가 될 것이고, 이는 국제정치에서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설리번 보좌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러시아에 물질적 지원이나 경제적 지원 등을 제공하지 않는지 주시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경제신문 FT는 13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중국에 군사장비 공급을 요청했고, 중국도 러시아를 도울 준비를 하는 징후가 있다는 익명의 미 고위관료 발언을 보도했다.
이날 류펑위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이런 사실을 전혀 들은 바 없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중국 관영매체인 글로벌타임스는 14일 “미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갈등이 끝나지 않도록 계속해서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2. BOA도 미국 경기침체 전망
미국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 (NYSE:BAC)는 13일(현지시간) 미국이 고유가로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에단 해리스 BoA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내고 “미국 경제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은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있다”며 “미국 경기는 침체에 빠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은행은 전쟁으로 브렌트유가 배럴당 175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주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유가 급등이 금리인상 효과를 반감시키면서 미국 경기는 침체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 삭스 (NYSE:GS)도 지난 11일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확률이 35%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골드만은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도 2.0%에서 1.75%로 하향 조정했다.
3. 치솟는 밀 가격
스테티스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세계에서 밀을 가장 많이 수출한 나라는 러시아로 총 3730만톤이었다. 우크라이나는 1810만톤을 수출해 5위였다. 이처럼 세계의 곡창지대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으로 식량 수출이 불가능한 상황인데다 전쟁이 끝나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밀 가격이 폭등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미국 소맥 3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14일 밀 가격은 지난해 1월 600달러대에서 두 배 가까이 오른 톤당 1103.6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매월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하는 세계식량가격지수(FFPI)도 지난달 140.7로 전년 대비 24.1% 오르면서 1996년 통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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