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eongyeon Han/Investing.com
Investing.com - 다음 주 메타버스 게임회사 로블록스와 그래픽 전문 반도체회사 엔비디아가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리오프닝 수혜주로 분류되는 에어비앤비와 트립어드바이저도 내주 실적을 발표한다. 미국 경제를 상징하는 월마트, 세계 최대 호텔 체인 메리어트인터내셔널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1. 로블록스
인베스팅닷컴 실적발표 캘린더에 따르면, 다음주 화요일(15일) 로블록스 (NYSE:RBLX)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로블록스의 주당순이익 예상치는 0.13달러, 매출 예상치는 7억6329만달러(약 9155억원)다. 모건 스탠리 (NYSE:MS)는 로블록스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라는 의견을 유지했다. 최근 로블록스는 내셔널 풋볼리그와 함께 풋볼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로블록스의 지난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한 5억930만달러, 순손실은 7400만달러였다. 성장성을 나타내는 일평균 활성 사용자 수는 3분기 4730만명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전 분기인 2분기 일평균 활성 사용자 수인 4320만명보다도 증가했다. 로블록스는 지난해 10월 핼러윈 기간 동안 접속 오류 문제가 발생했는데, 이 기간 발생한 2055만달러 규모의 손실이 이번 4분기에 반영될 예정이다.
2004년 설립된 로블록스는 메타버스를 대표하는 게임회사다. 로블록스 플랫폼에서 사용자들이 게임을 만들고, 이를 다른 사용자들이 사용한다. 로블록스 내에서 유통되는 가상화폐 ‘로벅스’로 게임 아이템 등을 구매한다.
2. 에어비앤비
다음주 화요일(15일) 에어비앤비 (NASDAQ:ABNB)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 예상치는 주당순이익 0.04달러, 매출 예상치는 14억6000만달러(약 1조7511억원)다. 증권사 BTIG는 에어비앤비 기업가치가 하락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BTIG는 에어비앤비의 2022년 매출도 시장 예상치인 73억달러보다 낮은 67억달러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어비앤비의 지난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22억4000만달러였고, 순이익은 280% 상승한 8억3400만달러였다. 3분기에는 시장 예상치보다 약 10% 정도 더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 숙박 및 체험 건수는 1년 전보다 29% 증가하고 직전 분기보다는 소폭 하락한 7970만건이었다. 회사는 올 초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해외여행이 회복된 지난해 4분기가 성장을 위한 핵심 테마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08년 설립된 에어비앤비는 숙박 공유 서비스 회사다. 2020년 12월 상장했다. 호스트가 자신의 공간을 게스트에게 대여하면, 양쪽으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단순 숙박 플랫폼에서 벗어나 해당 지역의 관광 프로그램을 체험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다.
3. 엔비디아
다음 주 수요일(16일) 엔비디아 코퍼레이션 (NASDAQ:NVDA)이 실적을 발표한다. 엔비디아의 주당순이익 예상치는 1.22달러, 매출 예상치는 74억1000만달러(약 8조8919억원)다. 엔비디아는 영국 반도체 설계 전문회사 ARM 인수가 이번주 최종 무산됐지만, 주가는 10일(현지시간)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증권사 오펜하이머는 엔비디아를 시장수익률을 상회하는 종목으로 분류한 의견을 그대로 유지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71억달러, 순이익이 24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주력 상품인 그래픽처리장치(GPU)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지난해 4월 메타버스 개발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출시하면서 “그래픽 칩에 대한 수요는 (메타버스가) 이제까지 봤던 것 중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계 미국인 젠슨 황이 1993년 설립한 엔비디아는 인텔 (NASDAQ:INTC)이 독점하던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을 피해 GPU 반도체를 출시했다. 특히 GPU가 병렬 연산에 강한 특징을 살려 그래픽 외에도 인공지능(AI), 가상화폐 채굴, 자율주행차 등 여러 곳에 쓰이면서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4. 메리어트인터내셔널, 트립어드바이저, 월마트
다음 주 화요일(15일) 메리어트인터내셔널 (NASDAQ:MAR)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주당순이익 예상치는 1달러, 매출 예상치는 40억달러(약 4조7930억원)다. 메리어트는 세계 최대 호텔 체인으로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2억67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주당순이익 0.99달러, 매출 39억5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보다 높았다.
다음 주 수요일(16일) 트립어드바이저 (NASDAQ:TRIP)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주당순이익 예상치는 0.08달러, 매출 예상치는 40억5000만달러(약 4조8546억원)다. 미국의 대표적 온라인 여행사인 트립어드바이저는 지난해 3분기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3분기 매출은 3억300만달러, 주당순이익은 0.16달러였다.
다음 주 목요일(17일) 월마트 (NYSE:WMT)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주당순이익 예상치는 1.49달러, 매출 예상치는 1517억4000만달러(약 182조원)다. 미국 최대 유통회사 자리를 지난해 8월 아마존닷컴 (NASDAQ:AMZN)에 내줬지만, 월마트 실적은 미국의 경제상황을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다. 월마트는 에너지 등 수입물가의 급격한 상승과 인플레이션, 공급망 문제, 인건비 상승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월마트의 지난해 3분기 매출은 1405억달러, 주당순이익은 1.45달러로 당시 시장 예상치를 웃돈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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