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2거래일 연속 급등 마감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안정되면서 증시 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9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05.28포인트(0.86%) 상승한 3만5768.06으로 거래를 마쳤다.S&P 500지수는 65.64포인트(1.43%) 상승한 4587.18로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295.92포인트(2.08%)) 오른 1만4490.37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90%대를 기록했다. 전날 1.97%까지 올랐다가 하락한 것으로 금리 하락은 증시에 다소 안도감을 줬다. 2년물 국채금리는 다시 오름세를 보여 1.352%까지 올랐다. 이는 2020년 2월 이후 최고치다. 전문가들은 장기물 하락에 주목했다. 장기물 하락은 먼 미래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는 성장주에 도움이 된다.
대형 성장주인 빅테크 주식들은 모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애플 (NASDAQ:AAPL), 구글이 1% 안팎 상승률을 보였으며 마이크로소프트 (NASDAQ:MSFT)가 2% 상승하며 큰 폭 올랐다. 테슬라 (NASDAQ:TSLA)도 1% 올랐다. 메타(옛 페이스북 (NASDAQ:FB))도 5% 이상 상승했다.
애플 (NASDAQ:AAPL)과 넷플릭스 (NASDAQ:NFLX) 역시 각각 0.83%, 2.32% 올랐다. 알파벳도 1.57% 올랐다.이날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성적도 대체로 양호했다. 예상치를 웃돈 치폴레 맥시칸 그릴(10.05%) 엔페이즈 에너지(12.03%) 선파워(6.58%) 솔라엣지(6.94%) 등은 모두 상승했다. 시장이 단기적으로 강세 중이나 안심은 이르다는 견해도 나온다.
시장은 당장 오는 10일 CPI(소비자 물가 지수) 발표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강력한 긴축 전망이 더욱 강화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1월 CPI가 전년 대비 7.3% 급등해 약 40년간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했다.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3~4회의 금리 인상을 전망한다고 밝혔다.보스틱 총재는 "금리 인상과 관련해 현재로서는 세 번의 인상을 전망하고 있다"며 "네 번 (금리 인상으로) 약간 치우치고 있지만 우리는 첫 (금리 인상) 단계 후 경제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봐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