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밀화학 울산사업장 야경.(사진=롯데케미칼)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글로벌한 에너지 전환의 움직임으로 롯데정밀화학의 수혜가 예상된다. 하나금융투자는 4일 가성소다의 타이트한 수급으로 롯데정밀화학의 성장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 12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에너지 전환(Energy Transition)의 영향으로 가성소다의 글로벌 생산량은 감소하고 수요는 늘어나 타이트한 수급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정밀화학 실적 추이. 출처=하나금융투자
그는 “최근 석탄·천연가스·유가 강세는 필연적으로 중국 등 주요 생산 지역의 전기료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공급 측면에서 가장 큰 이슈는 에너지가격과 전기료이기 때문에 전기료 상승은 가성소다 생산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소금물을 전기분해에 생산되는 가성소다의 특성상, 전기료의 원가비중은 약 70%에 이른다.
반면 “전기차·배터리 생산량 증가와 이에 따른 메탈 사용량 확대로 가성소다의 수요처는 추가로 확대되고 있다”며 “전기차의 경량 소재 탑재 확대 및 최근 NCMA 배터리, 양극재 알루미늄박 사용량 증가에 따른 전방 시장 확대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가성소다는 보크사이트 광석을 정제해 알루미나(알루미늄 원재료)를 생산할 때 사용된다.
이외에도 “가성소다는 구리·코발트·망간 등 주요 배터리의 핵심 메탈 원료 제련에도 사용되며 향후에는 폐배터리의 회수 및 재활용 과정에서 활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롯데정밀화학은 양극재의 전 단계인 전구체 제조공정에서 불순물 제거/세척용으로 사용되는 가성소다를 이미 국내 주요 업체에 공급 중이다.
롯데정밀화학 주가 추이. 출처=네이버
2022년 1분기 영업이익은 905억원(QoQ +7%, YoY +155%)으로 추가 증익을 전망했다. 윤 연구원은 “최근 국제가 반등과 연동해 가성소다 내수 가격을 추가 상향해 인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ECH 또한 중국 글리세린 공법의 원가부담 및 생산차질, 전방 에폭시 수요 개선 영향으로 추가 개선을 가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성소다·ECH 주도로 롯데정밀화학의 2022년 영업이익은 YoY +36% 증익이 예상된다”며 “하지만 PBR 0.71배 (ROE 14%)로 롯데정밀화학의 주가는 저평가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박상철 기자 gmrrnf123@infostoc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