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캐나다 전지역을 커버하는 '당근마켓'이 있다. 한국에 당근마켓이 중고물품 거래라면 미국과 캐나다 전역을 커버하는 '당근마켓'은 '당신 근처 마켓'에 있는 상품을 주문하고 당일 배송 받을 수 있다. 국내 중고거래 서비스로 유명한 당근마켓 처럼 이 회사 서비스 브랜드 이미지에도 '당근'이 들어있지만 식료품을 상징하는 당근이다.
인스타카트(InstaCart)는 세계 최대 온라인 식료품 배송 서비스 브랜드다. 소비자가 근처에 있는 가까운 식료품점에서 다양한 상품 주문하고 집에서 받아 볼 수 있다. 모바일과 웹을 통해 주문하는 일종의 '당신 근처 식료품' 배달 서비스다. 임직원 1만여명에 연간 매출은 11조원을 넘어선다. 2012년 시작된 인스타카트는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화물 운송 및 배달업체인 메이플베어(Maplebear)가 운영하고 있다. 현재 골드만삭스와 직상장 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 2015년 임직원 200명 회사로 시작 ... 6년만에 기업가치 390억 달러 = 인스타카트는 2015년 임직원 200여명의 회사로 시작됐다. 인스타카트를 운영하는 메이플베어의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아푸르바 메타(Apoorva Mehta)가 설립했다. 인도에서 태어난 아푸르바는 2000년에 가족과 함깨 캐나다로 이주, 워털루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한 후 블랙베리와 퀄컴을 거쳐 아마존 (NASDAQ:AMZN) 공급망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회사 설립 2년만인 2017년 34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4억 달러 규모의 펀딩에 성공하면서 캐나다 일부지역 배송을 시작됐다. 2018년 캐나다 전지역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안드레센 호로위츠 등 실리콘밸리의 기관투자를 유치했다. 당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79억 달러 규모.
출처: 인스타카트 회사 홈페이지 캡쳐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식료품 배송수요가 급증했다. 앱토피아 데이터에 따르면 당시 인스타카트의 모바일 앱(App) 다운로드는 218% 급증했다. 월마트와 제휴해 주문 당일 배송 서비스를 파일롯 서비스로 시작했고 미국 서비스 지역을 12개주로 확대했다. 현재는 미국과 캐나다 전역을 서비스 커버리지로 확대했다. 올해에는 세콰이어 캐피털과 안드로센 호로위츠 등 기존 투자자들과 피델리티와 같은 신규 기관 투자자들을 끌어 들이며 기업가치 390억 달러를 인정받고 2억6500만 달러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인스타카트는 북미지역 최고의 온라인 식료품 주문 서비스로 인정받으며 페이스북 (NASDAQ:FB) 출신 모바일 서비스 전문가를 새 CEO로 영입했다. 올해 8월 선임된 신규 CEO 피지시모(Fidji Simo)는 프랑스계 여성 사업가다. 2007년 이베이전략팀을 거쳐 페이스북 앱(App) 개발 및 전략 책임자로 근무했다. 페이스북에서는 모바일 수익창출 전략에 주도적 역할을 했으며 모바일 광고개발 팀을 이끈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배송비 4달러 ... 배송 기사 팁(Tpping)도 온라인 결제 = 인스타카트의 수익 모델은 3가지다. 우선 배송비는 소비자가 35달러 이상 주문하면 3.99불. 35달러 미만 주문은 7.99달러의 배송비를 받는다. 물론 상품 선택과 주문은 모바일 앱과 웹을 통해 받는다. 구독 서비스도 있는데, 월 9.99달러와 연회비 99달러를 내면 인스타카트 익스프레스 멤버십 회원이 된다. 35달러 이상 주문하면 배송비와 서비스 수수료가 없다. 서비스 수수료는 주류 배송이나 제휴업체가 아닌 곳의 주문 배달에 부과된다. 수수료가 부과되면 전체 비용이 15~40%까지 높아지기도 한다. 인스타카트는 주문 고객이 배송 직원에게 팁을 줄수도 있다. 물론, 온라인 선결제를 하면 팁은 배송직원에게 지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