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7월 CPI(소비자물가지수), 예상보다 소폭 상승
*모간 스탠리, 유로의 추가 상승 전망
뉴욕, 8월12일 (로이터) - 달러가 11일(현지시간)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CPI)가 예상보다 소폭 올랐음을 보여준 데이터 발표로 압박받으며 통화바스켓 대비 하락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온순하다는 것을 가리킨 CPI 데이터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올해 추가 금리 인상을 신중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
미국의 CPI는 6월에 제자리 걸음을 한 뒤 7월에는 0.1% 상승에 그쳤다. 로이터폴에 참여한 이코노미스트들은 7월 CPI가 0.2% 오를 것으로 전망했었다.
케임브리지 글로벌 페이먼트의 글로벌 상품 및 시장 전략 디렉터 칼 샤모타는 "어제 나온 예상 보다 부진한 생산자물가 보고서와 함께 놓고 볼 때 긴박한 정책 긴축의 필요성은 없다는 것이 명백하다"고 노트에서 밝혔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뉴욕거래 후반 0.37% 내린 93.052를 가리켰다. 앞서 장중 저점은 92.934로 1주 최저로 집계됐다.
미즈호의 FX 전략가 시린 하라즐리는 "만약 데이터가 계속 약한쪽으로 나오면 시장은 연준의 올해 금리 동결을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는 아직 그 단계까지 가지는 않았다. 그러나 데이터가 강화되지 않는다면 아주 빠르게 그 단계에 도달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달러는 장중 엔화에 16주 저점(108.75엔)까지 떨어졌다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이 미국과 북한간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한 러시아-중국의 계획이 있다고 밝힌 뒤 낙폭을 축소했다. 이 시간 달러/엔은 109.01엔으로 0.17% 하락했다.
에버코어 ISI의 전략가 스탠 쉬플리는 "지금 시장이 가장 원하지 않는 것은 미국과 북한간 긴장"이라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러시아와 중국이 긴장을 해소할 계획을 갖고 있다는 데 회의적이기는 하지만 좋은 해결책은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달러/스위스 프랑은 0.11% 후퇴했다.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될 때 대개 매수세가 몰리는 프랑과 엔화는 이번주 미국과 북한간 긴장이 격화되면서 달러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0.45% 오른 1.1823달러에 거래됐다. 모간 스탠리가 내년 초 유로가 1.25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유로/달러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뒤 유로가 힘을 받았다.
장 초반 달러에 3주 저점까지 떨어졌던 영국 파운드는 반등에 성공, 0.32% 올랐다. 투자자들은 이번주 발표된 영국의 엇갈린 경제 지표들 때문에 영국 경제 전망에 대해 계속 경계감을 나타내고 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