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8월10일 (로이터) - 알루미늄 가격이 9일(현지시간) 최대 생산국인 중국의 생산 설비 축소 전망으로 지지받으며 2년여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달러 약세는 알루미늄 상승세를 더욱 강화했다.
중국 정부는 대기 오염을 줄이기 위해 환경 기준에 미달하는 알루미늄 생산 시설들의 폐쇄를 계획하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알루미늄 기준물은 차익실현이 이뤄지며 0.1% 내린 톤당 2027.5달러에 마감됐다. 그러나 알루미늄은 앞서 2043달러까지 전진, 2014년 11월 이후 고점을 기록했다. 알루미늄은 올해 약 20% 상승했다.
뱅크 오브 차이나 인터내셔널의 상품 전략 헤드 시아오 후는 "알루미늄 상승은 설비 축소, 그리고 보다 타이트해진 환경 규제와 연관돼 있다"면서 "산동성은 어제 예상했던 것보다 큰 규모의 설비 감축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그는 "알루미늄 상승은 공급 측면의 개혁과 연관된 것이며 다른 금속들로의 폭넓은 스필오버 효과가 나타났다"면서 "우리는 구리와 전체 시장에서 롱 포지션 확대를 목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생산 설비 폐쇄 소식은 중국 환경 보호부(MEP)가 산동성을 포함한 8개 성과 지역에 걸쳐 4차 환경 인스펙션을 벌일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전해졌다.
중국의 6월 알루미늄 생산은 하루 9만7700톤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연율로 계산하면 3570만톤에 달하며 글로벌 생산의 56.5%에 해당되는 규모다. 이 비율 또한 사상 최고치다.
달러는 북한이 태평양의 미국령 섬인 괌에 대한 미사일 공격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뒤 압력을 받았다. 달러 약세는 달러로 가격이 표시되는 금속 등 상품을 지지한다.
LME의 구리 3개월물은 펀드들의 차익 실현으로 0.4% 하락, 톤당 6455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앞서 장중 고점은 6515달러로 2014년 12월 이후 최고로 집계됐다. 구리는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바탕으로 올해 17% 가량 상승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