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런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미국 주택용 태양광 1위 설치업체인 썬런이 태양광과 배터리 모두 역대 최고 설치량을 달성했다. 영업손실이 지속되고 있지만 수익성 개선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진행 중이다. 증권가는 공급망 충격에도 시장 대응을 해내고 있는 썬런이 구독 경제로 차별적 장기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한다.
나스닥에 상장한 썬런은 지난 10일(현지시각) 장마감 기준 전거래일 대비 2.03달러(3.63%) 주가가 하락한 53.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회사 주가는 바이든 정부의 인프라법 통과와 맞물려 지난 10월 말부터 주가가 반등했지만 최근 인플레이션 이슈가 대두되며 조정을 받는 모양새다.
썬런은 2021회계연도 3분기 실적으로 매출 4억3900만 달러, 영업손실 1억7800만 달러, EPS 0.11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9.2% 늘었고 영업손실은 지속됐다. 다만 EPS가 컨센서스였던 –0.04달러를 소폭 상회하며 플러스로 나타났다.
3분기 설치량 증가가 고무적이었다. 218.8MW로 전년 대비 99.9% 증가했다. 구독고객 54만4000명 중 태양광과 ESS 고객이 5.1%로 전 분기 대비 0.7%포인트 증가했다. 연초 2만 명의 ESS 고객은 현재 2만8000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3분기 고객당 이익은 7605달러이고 이를 전체 고객 수에 곱한 총이익은 1억9000만 달러다. 썬런은 7억 달러 목표 중 3분기까지 4억8000만 달러 달성했고 4분기엔 2억2000만 달러로 분기 최대치를 달성할 전망이다.
함형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태양광 구독(리스) 고객들에게서 창출될 현금흐름의 현재 가치와 초기 투자비용을 제외한 구독 이익은 동사의 장기 현금흐름과 직결된다”라고 설명했다. 썬런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Vivint와의 영업 시너지 창출로 연간 비용 1억2000만 달러 감축을 진행 중이다. 또 주택용 태양광 자산들을 유동화해 대규모 유틸리티 발전소 대비 0.5%포인트가량 낮은 이자율로 현금을 확보하고 있다.
회사는 4분기 실적으로 매출 4억1400만 달러, 영업손실 1억4500만 달러, 순손실 100만 달러를 각각 제시했다. 물류 차질로 배터리 공급이 예상 대비 힘들어지며 단기 설치량이 기존 전망치를 하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함 연구원은 “연간 판매량 가이던스로 전년 대비 30%를 유지한 것을 감안하면 4분기 판매량은 소폭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배터리 공급도 원활하지 않아 예상대비 4분기 설치량은 줄겠지만 연간 100% 증가는 가능할 전망”이라면서 “공급망 충격으로 제품 수급이 불안정한 가운데 시장 대응을 훌륭히 해내고 있다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설치된 배터리를 활용해 12개의 VPP 고객(유틸리티 사업자)을 확보했으며 7500만 달러의 수주를 확보했다”라며 “태양광+배터리 고객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동사가 일반 태양광 설치사들과 차별적인 성장성을 이뤄낼 기반으로 사용될 전망”이라 덧붙였다.
린 주리치 썬런 CEO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