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이실아 ]
※ 콜스 Kohls Corp (KSS) NYSE
1 어떤 회사인가요?
미국 백화점 체인으로 백화점 중에서는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백화점 품질을 지향하면서도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서 전통 강자인 메이시스, 노드스트롬과 함께 미국 3대 백화점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1946년 밀워키에서 슈퍼마켓으로 출범했으며, 이후 의류와 잡화까지 상품을 늘리면서 1962년부터 백화점으로 성장했습니다. 1992년에는 뉴욕 증권 거래소에 상장되면서 각 주로 매장을 늘렸습니다.
콜스는 매장의 90% 이상이 쇼핑몰이 아닌 일반 스트립 몰에 위치해 있습니다. 비즈니스 정장, 무명 브랜드의 제품보다는 활동적인 캐주얼 웨어가 많다고 합니다. 언더아머, 나이키, 아디다스, 리바이스 등의 브랜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캘빈 클라인, 타미힐피거, 에디 바우어, 컬럼비아 스포츠웨어, 베라 왕 등 몇몇 유명 브랜드들에 대해 올 가을과 연말 시즌을 통해 매장내 입점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2 주가 먼저 살펴볼까요?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올해 3월까지는 주가가 강한 탄력을 보이면서 올라왔습니다. 10달러 초반까지 내려갔던 주가가 1년 만에 6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이후 반등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횡보세를 보였는데, 다음 방향성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델타 변이라는 악재가 터지면서 안타깝지만 주가가 내려앉았습니다. 하지만 10월 이후 코로나19 상황이 회복되고, 주가가 재차 반등하기 시작하면서 최근에는 다시 한 번 60달러라는 고점에 도전하는 모습입니다.
3 위드코로나 추세에 맞게 실적도 나아졌을까요?
콜스의 상반기 매출은 83억3000만 달러, 운영이익은 8억43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운영 마진율이 10.1%로 경영진의 추정치를 크게 상회하면서, 지난 10년 간 최고치를 기록했고, EPS도 2.48달러까지 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경영진은 올해 전체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고, 운영마진율 7.4%~7.6%, EPS 5.8~6.1달러로 제시했습니다.
경영진은 델타변이로 인한 코로나19의 재유행, 재고 부족, 임금 인상 및 운송비용 급증으로 인해 조금은 보수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우려와 달리 미국내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감소하고 있으며 소비심리도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미국의 백화점 구매는 2.2% 늘어났고, 9월 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미국의 소비 시즌이 열리기 때문에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미국 소매업계의 매출도 코로나19 이전을 상회하는 등 전반적으로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게다가 글로벌 공급 대란으로 인한 수급 불균형이 제품의 재고 부족을 일으키면서 오히려 총 마진과 매출이 크게 증가하는 효과를 만들고 있습니다. 콜스도 일부 품목이 재고 부족현상을 겪었지만, 할인을 거의 하지 않았기 때문에 매출이 강하게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 앞으로 매출을 이끌 성장 동력은 무엇이 있을까요?
콜스의 매출은 여성복 브랜드의 의존률이 높은 만큼, 지난 9월에 소개해드렸던 여성 화장품 전문 소매업체인 세포라와의 파트너십이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 3개월 동안 어느새 200개의 세포라 부티끄 매장을 개장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2023년까지 850개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를 통해 연간 2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콜한, 캘빈클라인, 에디 바우어 등 다양한 브랜드를 새로 입고하면서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업그레이드시키고 있습니다. 이 역시 매출증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5 주주환원정책은 어떤가요?
지난 3월 경영진은 주주환원을 재개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주당 배당금 0.25달러를 결정했고, 2021 회계연도안에 2~3억 달러 상당의 자사주 매입을 실시하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1분기에는 자사주 매입에 4600만 달러를 할당했고, 2분기에는 무려 2억5500만 달러 상당의 자사주를 매입했습니다. 특히 실적이 잘 나왔기 때문에 자사주 매입의 규모를 5억 달러~7억 달러까지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로나19와 같은 예기치 못한 악재가 없는 한 콜스는 매년 최소 10억 달러의 잉여 현금흐름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영진은 올해 순이익이 9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강력한 현금 창출 잠재력을 바탕으로 2023년까지 20억~30억 달러 상당의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발행 주식 수가 줄어드는 가운데, 매출과 영업 마진 증가세가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2024년 순이익은 110억 달러, EPS는 9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콜스 (KSS) 52주 주가차트 (출처:인베스팅닷컴)
6 앞으로 어떻게 전망하세요?
리스크가 있다면 구조적인 문제로 아마존과 같은 전자 상거래 업체들과 할인업체들이 늘어나면서 시장 점유율이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일 것입니다. 또한, 공급 대란이 단기적으로는 호재로 작용했지만, 더욱 장기화될 경우에는 인건비 상승과 운송비용 증가로 인해 영업 마진율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실적과 펀더멘털 면에서는 아쉬운 점이 거의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위드코로나 시대를 맞이해서 모멘텀도 충분히 갖추고 있는 종목 중 하나입니다. 최근 단기적으로 주가가 반등한 것처럼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여전히 팬데믹 이전의 주가보다 훨씬 저평가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소비 시즌을 앞두고 모멘텀 투자를 하는 것도 괜찮아 보입니다. 하지만 모멘텀 투자라면, 목표가에 대해서도 충분한 고민을 해보고 매수할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이실아 instdaily.ls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