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이실아 에디터]
※ 치포틀레 멕시칸 그릴 Chipotle Mexican Grill Inc (CMG) NYSE
1 어떤 회사인가요?
멕시코계 미국(이른바 텍스-멕스) 음식을 판매하는 프랜차이즈 체인점으로, 1993년 설립되었습니다. 설립 당시만 해도 햄버거나 피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마이너한 음식이었던 멕시코 요리(텍스-멕스)를 햄버거만큼 흔한 메뉴로 만든 주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리토, 타코, 부리토볼, 샐러드 등 멕시칸 음식을 대표 메뉴로 판매하는 캐주얼 패스트푸드 레스토랑 업체입니다.
2분기 말 기준으로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에서 285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북미에만 6000개의 매장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점차 유럽지역에서의 매장 수 확대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대도시를 중심으로 어디서든 볼 수 있는 프랜차이즈 업체가 되었으며,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대학생, 유학생, 여행객들에게는 훌륭한 한끼 식사가 되기 때문에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2 현재 주가는 어떤지?
코로나19로 인해서 실적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온라인 주문량 상승이라는 소비패턴 변화가 나타나면서 예상 외로 실적과 주가가 선전했습니다. 팬데믹으로 인해 주가가 500달러대까지 단기적으로 급락했으나, 꾸준히 반등하면서 지난 9월 최고 190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최근 한달 동안은 고점에서 소폭 조정받았으나, 1700달러 후반에서 1800달러 초반의 주가 등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식당이 폐쇄되면서 요식업계는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하지만 치폴레는 디지털 판매 성장을 통해 총 매출을 성장시켰습니다. 온라인 전용 메뉴 퀘사딜라를 출시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바탕으로 지난해 디지털 매출은 전년 대비 174% 늘어난 28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전체 매출의 46%를 차지했습니다. 이에 따라 2020년 총 매출은 7.1%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관련 일회성 비용과 식당 폐쇄로 인해 회사 수익성이 타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3 성장동력은 무엇이 있나요?
백신이 보급되기 시작하고, 경제가 재개되면서 치폴레의 식당 매출 회복세가 가속화됐고, 디지털 부문 매출도 강한 모멘텀을 유지하면서 전년 대비 8.6% 증가하는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동시에 성장했습니다. 개선된 치폴레 앱을 통해 디지털 전용 프로모션으로 신규 고객을 유치하면서, 매장에 치폴레인으로 불리는 드라이브 스루 레인을 만들어 매출을 향상시켰습니다. 치폴레 레인을 갖추고 있는 매장의 매출이 없는 매장 보다 15%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현재 244개의 매장이 치폴레인을 갖추고 있으며 건설중인 매장들의 70%에 치폴레인을 추가할 예정입니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1.9% 증가한 19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동점포 매출도 15.1% 증가해 시장 컨센서스인 14%를 상회했습니다.
그리고 소비자들의 의견과 변하는 소비자 기호를 감안해서 신메뉴를 개발해 매출을 늘리고 있습니다. 이번 분기에는 일부 시장에서 시범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한 식물성 초리죠의 인기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구독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는 치폴레 로열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어느새 가입자 수가 2450만명으로 전체 고객의 약 26.7%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로열티 가입자 수를 늘리기 위해 여러가지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치폴레는 매장 평균 매출을 250만 달러에서 300만 달러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습니다.
4 외식 프랜차이즈가 많은데, 치폴레만의 차별화된 포인트가 있을까요?
미국 내 경쟁 프랜차이즈인 타코벨의 경우에는 소비자가 정해진 메뉴를 선택하는 구조인 반면에 치폴레는 재료를 직접 고를 수 있다는 점에서 MZ세대들의 소비 특성에 잘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MZ세대가 선호하는 건강식 프랜차이즈 이미지 기반의 신선한 야채를 다양하게 접할 수 있다는 부분 또한 최근 미국 내 채식 선호도 증가 기조에 부합한다는 분석입니다.
5 리스크가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다소 높은 벨류이션이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치폴레 주식의 PER는 63.12배로 지난 3년 평균인 60.78배보다 다소 높은 수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선행 매출 기준 PER도 71.40으로 업계 평균인 14.45에 비해 매우 높습니다. 물론 치폴레의 매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면, 이러한 밸류에이션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든지 높은 밸류에이션은 주가를 위협할 수 있는 요소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는 있겠습니다.
그리고 주재료인 소고기 가격과 화물비용이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직원 구인란이 지속되면서, 신규 채용 및 기존 직원의 이직을 막기위해 지난 6월 매장 직원들 평균 시급을 15달러로 인상했습니다. 이는 비용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에 실적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음식 가격 인상으로 이를 해결하고 있지만, 지금보다 장기화될 경우에는 계속해서 신경쓰이는 부분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치포틀레 멕시칸 그릴(CMG) 52주 주가차트 (출처:인베스팅닷컴)
6 투자포인트 짚어주시죠!
치폴레의 실적 증가세와 성장 잠재력은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라는 외식 업체에게 최대의 악재가 될 수 있는 환경을 오히려 기회로 만들어 냈고, 고객들의 기호에 맞추기 위한 노력을 끊임 없이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만 주가의 밸류에이션이 높다는 것은 무시할 수만은 없는 재료기 때문에 조정 시 분할 매수의 관점으로 대응하되, 당분간 주가의 움직임을 조금 더 관망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실아 에디터 instdaily.ls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