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SG닷컴〉
최근 이커머스 업계가 IPO 추진 이슈로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SSG닷컴이 주관사 선정을 마무리하고 IPO에 본격 시동을 건다.
SSG닷컴은 미래에셋과 씨티은행을 IPO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모건스탠리와 제이피모간체이스는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 회사는 지난 8월 대형 증권사를 대상으로 RFP(입찰제안요청서)를 발송했으며, 이후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이번에 주관사를 최종 낙점했다. 주관사 선정을 마무리한만큼 내년 증시 입성을 목표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향후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은 물류 인프라와 정보기술(IT)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한편 완성형 온·오프라인 커머스 생태계(에코시스템)를 구축하는 데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뛰어난 역량을 갖춘 파트너사와 긴밀히 공조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선도하는 대표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SSG닷컴은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등 신세계 그룹의 통합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다. 각각의 온라인 사업부문이 독립한 후 지난 2019년 합병법인 형태로 재출범했다. 회사는 수도권을 넘어 최근 전국단위 물류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1조4000억원의 자본 총계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해 연간 1조2941억원 매출에 이어 올해 상반기 6866억원의 매출을 냈다. 영업 측면에서 손실을 기록 중이긴 하지만 상반기 영업적자가 296억원 수준에 그치는 등 법인 출범 이래 관리 가능한 수준의 손익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회사 측은 "대부분 자본잠식 상태로 매년 수천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경쟁사들과는 국내 시장의 상장 요건 충족 가능성 측면에서 차별화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비대면 시장이 고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커머스 업체들이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IPO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앞서 신선식품 유통업체인 오아시스마켓은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으며, 국내 증시로 유턴을 선언한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는 주관사를 물색하고 있는 단계다. 최근 아마존과 손잡은 11번가도 IPO를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