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위원장, 금융지주 회장 간담회에서 (왼쪽부터)손태승 우리금융 회장과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윤종규 KB금융 회장, 고승범 금융위원장,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손병환 농협금융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금융위원회
[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고승범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가계부채와 관련해 “추석 이후 상황을 보면서 추가 보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지난 1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가계부채 관리 여건이 지금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지만 가능한 한 6%대 선에서 관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노력을 다할 것”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윤종규 KB금융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손병환 NH금융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참석했다.
고 위원장은 “지금 가계부채 관리를 강화하고 있는 것들을 추진하면서 추석 이후에 9월 (가계대출 증가 추이) 상황을 보면서 추가 보완대책을 마련하려고 한다”며 “실무적으로 20~30가지 세부 항목에 대해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세대출 규제 문제와 관련해서 그는 “정해진 바 없다”며 “다만 전세대출의 경우 실수요자들이 많으니 피해를 보지 않는 방법을 최대한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가계부채와 관련해 걱정을 많이 하시지만 사실은 기업부채 문제도 걱정해야 한다”며 “GDP 대비 기업신용비율이 가계보다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그는 “현재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03%인데 기업은 110%다”면서 “단순히 부실이 이연되는 현상 반복은 곤란하기 때문에 관리 강화를 고려해야 하고 개별 금융회사도 리스크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