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영 3대 부담은?…"원자재값 상승·코로나 재확산·금리인상"

입력: 2021- 08- 30- 오후 05:30
© Reuters.  기업경영 3대 부담은?…"원자재값 상승·코로나 재확산·금리인상"

부담요인별 기업경영 영향 정도.(그래프=대한상의)

[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국내 다수 기업들이 원자재가격 상승, 코로나 재확산, 금리인상을 기업경영 3대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30일 대한상의가 국내기업 310개사(대기업 104개, 중소기업 206개)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원자재가격 상승(81.6%) △코로나 재확산(80.6%) △금리인상(67.7%)을 가장 큰 부담요인으로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기후변화 등 환경이슈 대응’(47.4%)과 ‘美·中간 무역갈등’(46.8%) 등 이었다. 

지난 26일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기업들의 금융비용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한은 금리인상 전에 시행된 이번 조사에서 응답기업의 66.5%는 ‘코로나 재확산이 심상찮은 만큼 금리인상은 내년 이후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가계부채와 자산시장 과열 등으로 연내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공감하는 기업들은 ‘위기상황 감안해 연내 한차례 소폭 인상’(22.3%), ‘연내 두차례 소폭 인상’(5.5%) 등 27.8%였다.

업계에선 국내기업들의 부채부담이 증가하고 있어 추가적인 금리인상은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은행의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총이자비용이 영업이익보다 커 이자지급능력이 취약한 기업(이자보상배율 1미만 기업) 비중이 2019년 35.1%에서 2020년 39.7%로 늘었으며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절반 수준인 50.9%(대기업 28.8%)에 이르고 있었다. 

실제 지난 7월 한달 간 기업대출은 11조3000억원 규모로 7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치며, 6월(5조1000억원)에 비해서는 2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었다. 

상반기 경제지표가 회복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위기를 극복했다’고 답한 기업은 18.7%에 그쳤으며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다’고 응답한 기업이 77.5%로 다수를 차지했다. 

‘대선시즌, 정치권에 바라는 점’을 묻는 질문에 75.8%의 기업이 ‘코로나 위기와 경제현안 해결에 집중해 줄 것’을 주문했다. ‘저성장함정 극복 및 지속발전의 비전과 해법 제시’를 주문하는 응답이 69.4%, ‘경제와 기업에 부담을 주는 공약의 자제’를 주문하는 응답이 62.3%로 그 뒤를 이었다. 

대선후보들이 가져야할 양극화 문제 해결의 방향에 대해서는 ‘대기업과 고소득계층이 자발적으로 중소기업과 저소득계층을 도울 수 있는 정책과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47.1%)는 윈-윈 해법 주문이 가장 많았다. 

김현수 경제정책팀장은 "경영환경에 대한 기업인식은 경제심리에 반영되어 향후 경기흐름에 영향을 준다"며 "지난 3분기 기업 BSI가 103으로 7년만에 100을 넘긴만큼 코로나 재확산 상태에서도 회복 흐름이 사그라들지 않고 계속되도록 정부·정치권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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