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월05일 (로이터) - 금값이 2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올해 보다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일부 전망을 약화시킨 미국의 실망스러운 비농업 고용보고서 발표 후 랠리를 펼치며 6주 고점까지 전진했다. 달러 하락도 금을 지지했다.
미국의 5월 고용 증가세는 둔화됐고 3월과 4월 고용 증가폭도 당초 발표치에서 하향 수정돼 노동시장이 모멘텀을 잃고 있음을 시사했다.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인 미국의 더딘 고용 증가세를 보여준 데이터는 금리 인상 전망에 흠집을 냈고, 이는 이자를 발생시키지 않는 안전자산인 금에 도움을 줬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1% 오른 온스당 1277.76달러를 가리켰다. 장중 고점은 1279.10달러로 4월 21일 이후 최고로 밝혀졌다. 금은 주간 기준으로도 4주째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은 0.8% 전진, 온스당 1280.20달러에 마감됐다.
RJO 퓨처스의 시장 전략가 조슈아 그레이브스는 "모든 사람들을 놀라게 만든 비농업고용보고서가 나왔다.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시장은 상승흐름을 지속하기 원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1300달러가 어쩌면 금의 다음번 정지 지점(stop)일 것 같다고 느낀다"면서 "시장이 지금보다 약간 오르려 하고 있는 현 단계에서 나는 안전자산으로의 이동을 조금 보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초반에는 보다 강력한 고용 보고서와 긍정적인 미국의 제조업 활동 데이터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때문에 금값이 1주 저점까지 떨어졌었다.
UBS 자산운용의 도미니크 슈나이더는 "금이 향후 3개월 이내 온스당 1200달러로 다시 후퇴할 수 있는 상당한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 경제는 여전히 양호한 상태며 사람들은 위험을 추구하고 있다. 그리고 인플레이션은 안정적이다"라며 "더 이상 실질적으로 큰 인플레이션 위협은 없으며 정책은 여전히 정상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6월 8일 영국 총선, 미국에서 더 많은 정치적 불안이 발생할 가능성, 그리고 북한, 그리스, 베네수엘라, 브라질 관련 이슈들이 계속해서 안전자산인 금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가들은 내다봤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