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5월25일 (로이터) -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단기 내 금리 인상 기대감을 낮추는 기조가 포착되자 미달러가 하락하고 있는 반면 유로는 달러 대비 상승 흐름을 재개하며 6개월 반래 고점을 향하고 있다.
FOMC 의사록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정책위원들은 최근 경제성장 둔화가 일시적이라는 평가를 뒷받침하는 확실한 증거가 나올 때까지 금리인상을 보류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시장에서 이는 연준이 금리인상에 더욱 신중한 기조를 보인 것으로 소화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정치 스캔들로 하락한 후 겨우 반등하던 달러의 발목을 잡았다.
오후 5시55분 현재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96.938포인트로 0.31% 하락 중이다.
달러/엔은 111.72엔으로 0.22% 오르고 있으나, 23일 기록한 1주래 고점인 112.130엔에서 후퇴한 수준이다.
간밤 1.1168달러까지 밀렸던 유로/달러는 현재 1.1245달러로 0.25% 오르며 6개월 반래 고점인 1.1268달러를 가시권에 두고 있다.
프랑스 정치 우려가 해소되고 강력한 유로존 경제지표가 이어지자 유로는 5월 들어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즈호은행의 가라카마 다이스케 마켓이코노미스트는 "유로/달러는 1.13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는 모멘텀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를 넘어서면 1.15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 주도 감산 기한이 연장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캐나다 중앙은행이 투자자들의 예상보다 훨씬 긍정적 경기 평가를 내놓아 캐나다달러는 미달러당 1.3389캐나다달러로 미달러 대비 4월1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수개월래 저점에서 급반등하며 노르웨이크로네와 호주달러 등 여타 상품통화들도 상승하고 있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