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5월17일 (로이터) - 달러 지수가 16일(현지시간) 예상보다 부진한 미국 주택착공 지표와 정치적 불안에 작년 11월 초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이날 유로는 폭넓은 하락세를 보인 달러에 1% 넘게 오르며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최고 수준으로 전진했다.
BK 자산 운용의 FX 전략 매니징 디렉터 보리스 슐로스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기밀 정보를 러시아 외무장관에 공개했다는 보도와 관련된 정치적 추가 낙진의 잠재적 가능성을 감안할 때 달러 하락세는 더 진행될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뉴욕거래 후반 달러지수는 0.81% 내린 98.111을 가리켰다. 유로/달러는 1.08% 오른 1.1092달러, 달러/엔은 0.72% 후퇴한 112.95엔에 거래됐다.
이날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S&P500과 나스닥 지수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상승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경제지표와 소매유통 기업들의 실적이 혼재 양상을 보인 뒤 다우와 S&P500 지수는 오름폭을 반환하고 약보합세로 장을 접었다. 기술주의 강세에 지지받은 나스닥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견지하며 이틀째 사상 최고 종가를 갈아치웠다.
변동장세 속에 다우지수는 0.01% 내린 2만979.75, S&P500지수는 0.07% 밀린 2400.67, 나스닥지수는 0.33% 오른 6169.87로 장을 닫았다.
미국의 4월 제조업 생산은 3년래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연초 지지부진했던 경제 성장이 2분기에는 반등하고 있다는 견해를 지지했다. 그러나 지난달 미국의 신규주택착공건수가 증가 예상과 달리 2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며 투심을 저해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실망스러운 주택 지표에 상승세를 보였다. 기준물인 10년물 국채가는 뉴욕거래 후반 3/32포인트가 올라 수익률은 주택 지표 발표 전의 2.36%에서 2.33%로 내려왔다.
앞서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가 0.02% 내린 395.91에 장을 마감했지만 MSCI 세계주식지수는 이머징마켓 .MSCIEF 주도로 0.27% 올랐다.
한편 유가는 소폭 하락했고 정규장 마감 후 API 지표가 예상 밖의 재고 증가를 나타내자 낙폭을 확대했다.
미국 원유 선물은 정규 거래에서 0.39% 내린 배럴당 48.66을 기록한 후 시간외 거래에서 48.30달러 수준까지 더 떨어졌다.
이날 금값은 달러 하락과 유로 랠리 속에 나흘째 상승했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0.6% 오른 온스당 1237.85달러를 가리켰다. 장중 고점은 1239.10달러로 5월 4일 이후 최고로 집계됐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