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4월21일 (로이터) -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소폭 웃도는 수준으로 증가했다. 다만 실업수당을 재청구한 사람의 수는 17년래 최저치로 감소해 노동시장에서 수급이 타이트해지고 있음을 신호했다.
미국 노동부는 4월 15일 마감한 주에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계절조정 수치로 24만4000건을 기록, 전주 수치에 비해 10000건 늘었다고 발표했다.
3주 연속 감소세가 나타난 후 지난주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로이터 사전조사에서 전문가들은 지난주 수치가 24만2000건으로 전주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노동시장의 건전성 여부 판단 기준인 30만건을 111주 연속 밑돌았다. 노동시장의 규모가 지금보다 훨씬 적었던 1970년 이후 최장 기록이다.
3월 실업률이 근 10년래 최저치인 4.5%를 기록한 가운데 현재 미국 노동시장은 완전 고용에 가까운 상태로 간주된다.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연중 이맘때면 부활절 휴일 등이 매년 다르기 때문에 변동성이 높아진다.
계절적 변동요인을 제거한 통계치인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의 4주 이동평균은 24만3000건으로 전주 수치에 비해 4250건 감소했다.
이번 조사 기간은 4월 비농업부문 고용 집계 기간에 포함된다. 3월과 4월 조사 기간 사이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만7000건 감소해, 4월 고용 증가세가 강화됐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3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 수는 9만8000개 증가에 그치며, 지난해 5월 이후 최소 증가폭을 기록했다.
한편 4월 8일 마감한 주에 실업수당을 재청구한 사람의 수는 197만9000명으로 전주 수치에 비해 4만9000명이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0년 4월 이후 최저치로 확인됐다.
계절적 변동요인을 제거한 통계치인 실업수당을 재청구한 사람 수의 4주 이동평균은 202만명으로, 전주에 비해 2000명 감소하며 2000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