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시중은행들이 가상화폐 거래소와 실명 입출금 계좌 발급 등 제휴계약을 체결하지 않기로 하면서 가상화폐 거래소 관련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하나, 우리은행 등은가상화폐 거래소 등의 실명 계좌 발급 등을 위한 검증작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내부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 채굴. 사진= 픽사베이
지난 3월부터 시행된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 개정안과 시행령은 가상자산 사업자들에도 자금세탁 방지 의무를 부여하고 유예기간이 끝나는 9월말까지 은행으로부터 고객 실명을 확인할 수 있는 입출금계좌를 받아 영업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은행은 가상화폐 거래소로부터 실명 확인 입출금계좌 발급 신청을 받으면 해당 거래소의 위험도·안전성·사업모델 등에 대한 종합적 평가 결과를 토대로 실명 계좌 발급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제휴로 인한 수수료 수익, 계좌 확대 등의 이익보다는 자금세탁, 해킹 등 법적 책임에 따른 위험성이 더 크다고 판단해 은행들이 제휴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다.
현재 은행 실명 계좌발급을 갖춘 가상화폐 거래소는 빗썸(농협은행), 업비트(케이뱅크), 코빗(신한은행), 코인원(농협은행) 등이다.
추가로 오는 9월 말까지 은행 실명 계좌를 발급받아야 하는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퇴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