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코뉴에너지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중국 단결정 실리콘, 폴리 실리콘 제조사 다코뉴에너지가 2021년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폴리실리콘 수요 강세가 지속되며 가격이 올라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폴리실리콘 연간 출하량 가이던스도 상향한 가운데, 증권가는 설비 증설과 신장지역 규제 우려에 주목한다.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다코뉴에너지는 2021년 1분기 매출 25억6100만 달러, 영업이익 10억92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51.7^% 영업이익은 138.4%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폴리실리콘 수급 불균형이 실적 상승의 원인으로 꼽힌다. 폴리실리콘 생산 비용은 평년 수준인 킬로그램 당 6.29달러였는데, 생산량은 2만185톤으로 전분기 대비 1715톤 줄었지만 수요 강세로 가격이 킬로그램당 11.9달러나 됐다. 이에 영업이익률은 42.6%에 달했다.
이재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코의 폴리실리콘 판가는 시장 가격(13.2달러/kg)보단 낮았지만 이는 계약 체결부터 매출 인식까지 시간이 걸려 시장 가격을 온전히 판매에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향후에도 폴리실리콘 시장 공급자 강세가 예상된다. 2분기 다코뉴에너지의 판가가 킬로그램 당 19~20달러에 달할 전망이며, 연내 폴리실리콘 생산분의 공급처가 장기계약을 통해 이미 100% 확보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2022년 중반까지 이런 상황은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다코는 오는 3월 3만5000톤의 폴리실리콘 설비 증설 프로젝트도 진행했다. 올해 말 증설이 완료되면 내년 1분기 풀 램프업이 예상된다.
다만 유럽과 미국의 신장 위구르 지역 인권문제 규제는 리스크 요인으로 거론된다. 이에 대해 이 연구원은 "규제 움직임은 향후 장기화될 우려가 존재하며, 다코는 최근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신장 공장 탐방을 유치하는 등 관련 우려 해소를 위해 노력 중"이라 말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