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헝가리에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장을 추가로 건설한다. 1조2000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로 전기차 50만 대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SK이노베이션은 헝가리에 제3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현지 자회사에 약 1조2674억원을 출자하기로 이사회에서 의결했다고 29일 공시했다. 3공장 건설에는 헝가리 정부도 6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제3공장 생산 규모가 최소 25GWh 이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후발주자로 여겨지던 SK이노베이션이 공격적인 투자로 선두권 업체들을 위협하고 있다. 올해 중국 옌청 공장의 생산 규모를 현재의 두 배인 20GWh로 늘려 가동에 들어가고, 미국 조지아주에도 2023년 생산을 목표로 제2공장(11.7GWh)을 건설하고 있다.
SK는 이날 콘퍼런스콜(투자설명회)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 목표치를 2023년 85GWh로 제시했다. 증설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3년 뒤 일본 파나소닉을 제치고 LG에너지솔루션, 중국 CATL과 글로벌 3강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폭스바겐과 조인트벤처(JV) 설립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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