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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상향했다. 작년과 올해 성장률을 큰 폭으로 높였다. 2020~2021년 합산 성장률은 선진국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예상됐다.
26일 IMF가 발표한 1월 세계경제전망에 따르면 한국의 작년 경제성장률은 -1.1%로 추정됐다. 지난해 10월 전망한 -1.9%에서 0.8%포인트 높였다. IMF가 한국의 작년 성장률을 상향한 것은 지난해 3분기 GDP 실적이 지난해 10월 전망을 크게 상회했기 때문이다. IMF는 한국을 미국, 일본과 함께 당초 예상을 크게 상회한 국가로 분류했다.
올해 성장률은 3.1%로 전망했다. 이 역시 2.9% 성장 전망에서 0.2%포인트 상향한 것이다. 기저효과를 고려하면 올해 한국경제가 IMF의 당초 예상에 비해 더 큰 폭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2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2.0%로 계산됐다.미국(1.5%), 일본(-2.2%), 독일(-2.1%)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획재정부는 "IMF가 K-방역과 적극적 정책 대응 등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의 한국의 대응을 높게 평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5.5%로 전망됐다. 이 역시 직전 전망에 비해 0.3%포인트 높다. 선진국은 0.4%포인트 상향한 4.3%, 신흥국은 0.3%포인트 높인 6.3%로 예측됐다.
하지만 IMF는 세계 각국의 경제가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봤다. 상방 요인과 하방 요인이 모두 존재하기 때문이다. IMF는 "코로나19 재확산, 봉쇄조치 강화, 백신 출시 지연 등에 따라 성장률이 크게 하락할 수 있다"고 봤다. 백신 등으로 기업과 가계 심리가 회복되고 재정 투입이 늘어나면 전망치보다 성장률이 높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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