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1월25일 (로이터) - 알루미늄이 24일(현지시간) 중국의 잠재적 생산 용량(capacity) 축소 보도에 힘입어 20개월 고점으로 상승했다. 아연은 펀드들의 강세 포지션 유지와 달러 약세에 힘입어 5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구리는 거의 7주 고점까지 전진했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약한 수요에 경계감을 나타내면서 시장이 조정에 취약한 상태라고 말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알루미늄 3개월물은 1% 오른 톤당 1867달러에 마감됐다. 앞서 장중 고점은 1883달러로 2015년 5월 이후 최고로 밝혀졌다.
트레이더들은 중국이 대기 오염을 줄이기 위해 겨울철에 약 330만톤 생산 규모에 해당되는 알루미늄 설비의 가동을 중단시키는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는 블룸버그의 보도를 인용했다.
중국의 최고 환경감시기구는 지난달 중국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찰코(Chalco)에 대기오염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했다는 구두 경고를 전달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한 바 있다.
달러가 약세 흐름을 보인 것도 기초금속들을 지지했다. 통화바스켓 대비 달러지수는 미국의 12월 기존주택 판매가 예상보다 큰 폭 감소, 17년 최저 수준에 그쳤다는 데이터 발표 후 하락했다.
LME의 아연은 1.3% 전진, 톤당 28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아연은 앞서 2829.50달러까지 상승, 작년 12월 15일 이후 고점을 찍었다.
구리 3개월물은 2.6% 오른 톤당 5943달러로 장을 끝냈다. 이는 지난해 12월 7일 이후 최고 가격이다.
컨설팅회사 T-커모디티의 파트너 지안클라우디오 토를리지는 금속에 대한 펀드들의 관심을 인용하며 "구리와 아연 가격은 인위적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수요는 약하다. 물리적 시장은 이 같은 상승세를 추격하지 않고 가격 하락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시장은 하락 조정을 겪을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전일 공개된 국제구리연구그룹(ICSG)의 데이터는 구리 수요가 빛을 바랬다는 신호를 보냈다. ICSG에 따르면 글로벌 제련동 시장은 지난해 9월 1만8000톤 공급 부족에서 10월에는 4만8000톤 공급 우위로 전환됐다.
코메르츠방크의 분석가들은 노트에서 "우리는 2016년에 글로벌 구리 시장이 7년만에 처음으로 더 이상 공급이 부족한 게 아님을 가리키는 많은 신호들이 나타났다고 믿는다"면서 "때문에 우리는 지난해 10월 이후 구리 가격의 가파른 상승을 정당화해줄 이유를 발견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분석가들은 "우리는 구리가 조정을 겪게될 잠재적 가능성은 한주 한주 지날때마다 커지는 것으로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27일 시작되는 중국의 음력 설 연휴도 금속 수요를 약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공장들은 2 ~ 3주간 가동을 중단한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