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수소에너지 기업 발라드 파워 시스템즈(Ballard Power Systems)가 중국 정부의 수소연료전기차 산업 육성계획과 MAHLE인터내셔널 파트너쉽 구축을 통한 유럽 시장 공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2021 회계연도 매출 컨센서스가 전년 대비 20% 넘게 증가하는 등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다.
나스닥에 상장한 발라드파워시스템즈는 지난 15일 기준 30.8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10.78%(3.72달러) 하락했는데 이는 최근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한 달 새 주가 상승률은 87.4%, 12개월 기준 225.3%로 S&P500 대비 상대수익률은 무려 209.9%에 달했다.
발라드파워시스템즈는 캐나다의 고분자전해질 연료전지(PEMFC) 개발, 제조업체로 멤브레인부터 제어시스템까지 설계한다. 수소전기버스에 연료전지를 납품하며 트럭과 열차, 선박, 드론 등으로 적용 분야를 확대하기 위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중국에 사업 확장이 돋보인다. 중국 내 수소연료전지차의 45%가 이 회사의 제품을 쓰고 있고, 지역별 매출에서도 중국은 53%로 과반 상태다. 유럽 점유율도 높아 FCEB 시장 내 점유율은 80%에 달하며 전체 매출에서도 34%를 차지하고 있다. 2016년부터 시너지발라더 JV와 웨이차이발라드 JV를 설립해 선제적으로 중국 시장을 선점했으며, 현재까지 3250대의 FCEV에 연료전지를 공급하며 독보적 시장 우위를 확보했다는 평이다.
특히 중국 정부의 수소연료전지차 산업 육성 계획으로 수혜를 보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2025~2030년까지 각각 FCEV 5만 대, 100만 대를 보급할 예정”이라며 “동사는 WBJV를 통해 2025년까지 연간 2기가와트 스택 캐파를 확보할 전망이며, 이는 FCEV의 3만4000대에 해당하는 용량”이라 설명했다.
유럽 시장 내 영량력 확대도 기대된다. 2023년까지 유럽 FCEB 600대를 보급하는 H2BUS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며, 현재까지 유럽 내 225대의 FCEB 보급을 완료했고 848대도 계획 단계에 있다.
자동차 산업 주요 부품공급사 MAHL인터내셔널과 파트너쉽 체결로 유럽 사업도 본격화되고 있다. 발라드는 연료전지스택 시스템 설계를 맡으며 MAHLE는 연료전지시스템의 열 관리 및 패키징 경험을 제공한다. 이들은 2030년까지 약 1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상용트럭 연료전지시스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KTB투자증권은 “중국과 유럽 중심의 수소 연료전지 시장 성장 기대감에도 2020회계년도 3분기 매출액 2560만 달러, 영업적자 870만 달러의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며 “하지만 중국향 매출 상승과 동사의 주력 부문인 헤비듀티 모티브 매출 상승은 고무적”이라 평가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