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1월16일 (로이터) - 구리가 13일(현지시간) 최대 금속 소비국인 중국과 미국의 강력한 경제 데이터로 향후 금속 수요를 둘러싼 낙관론에 힘입어 5주 고점까지 전진했다. 알루미늄 가격은 거의 20개월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 기준물은 톤당 5912달러까지 상승, 지난해 12월 7일 이후 고점을 기록했다. 구리는 이후 상승폭을 줄여 1.2% 오른 5909달러에 최종 호가됐다.
구리는 이번주 5% 넘게 상승, 작년 11월 말 이후 최고의 주간 성적을 거뒀다.
뱅크 오브 차이나 인터내셔널(BOCI)의 상품시장 전략 헤드 시아오 후는 "중국의 수요 전망은 여전히 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의 구리 수입이 늘어났음을 보여주는 데이터는 구리를 지지했다. 이날 공개된 중국 세관 데이터에 따르면 2016년 중국의 구리 수입량은 495만톤으로 전년 대비 2.9% 늘어나며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12월 구리 수입은 전월에 비해 거의 30%나 급증했다.
BOCI의 후는 "중국의 12월 총 파이낸싱은 아주 강력했다. 파이낸싱이 경제에 효과를 미치는데 두달의 시간 차이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그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전일 발표된 데이터는 지난달 중국 은행들의 순 신규 위안화 대출은 1조400억위안으로 이코미스트들의 예상을 크게 상회했음을 확인해줬다.
후는 "우리는 올해 구리에 대해 아주 긍정적이다. 구리/니켈, 그리고 구리/아연 비율은 아직도 낮기 때문에 구리가 다른 금속들과의 비율을 재조정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12월 소매판매는 자동차와 가구의 강력한 수요를 발판으로 증가했다. 또 생산자 물가는 전년 대비로 2년여래 가장 큰 폭 상승했다.
LME의 알루미늄은 1.1% 전진, 톤당 1809달러의 종가를 기록했다. 이는 2015년 5월 19일 이후 최고 가격이다.
니켈은 이날도 전일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니켈의 주요 생산국인 인도네시아가 전일 원광석 수출 금지 조치를 완화한 것과 관련, 니켈은 초반에 하락세를 보이다가 유럽장 후반 반등했다.
LME의 니켈은 초반에 2% 가까이 하락한 뒤 반등, 1.7% 오른 톤당 1만4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인도네시아는 전일 일정 조건 하에서 니켈 원광석과 보크사이트, 그리고 다른 광물 농축물 수출을 허용하는 새로운 규정을 도입했다.
아시아지역의 한 트레이더는 니켈값이 하락하면서 중국 트레이더들이 니켈을 수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니켈 하락세에 대한 완충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