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Gina Lee
Investing.com – 중국의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이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알리바바(Alibaba Group Holding, HK:9988)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계열사인 앤트그룹(Ant Group)을 소환했다.
알리바바의 홍콩 주가는 11:21 PM ET (4:21 AM GMT) 기준 8.13% 하락해 228.20 홍콩 달러($29.43)를 기록했다.
알리바바는 이번 조사가 시작되기 직전, 상하이와 홍콩에서 거래를 코앞에 두고 있던 앤트그룹의 상장을 갑작스럽게 중단시켰다. 앤트그룹은 이번 IPO로 세계 최대 규모인 370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었다. 2021년에 다시 상장할 가능성도 낮아졌다.
SAMR은 온라인상으로 조사에 착수했다는 사실을 밝혔으나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마윈이 건설한 제국의 양대 기둥은 이제부터 엄격한 조사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 앤트 측에서는 공식 위챗 계정을 통해 필요한 사항을 모두 살펴보고 따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마윈은 앤트그룹의 상장이 취소된 뒤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12월 초순 정부 측에서 국내에 머무르라는 권유를 받았다고 한다.
규제 당국은 일찍이 알리바바의 소위 "양자택일" 계약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 알리바바는 입점 업체들에게 다른 플랫폼에 입주할 수 없다는 조건의 독점 계약을 강요해왔다.
알리바바나 텐센트(Tencent, HK:0700) 등의 테크 기업이 어느 정도의 제재를 당할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정부는 최근 다양한 규제를 내놓았으며, 얼마나 엄격할지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적으나 11월에 공개된 초안에 의하면 정부가 마윈과 같은 테크 기업가들을 상대로 일반적이라고는 할 수 없을 정도의 통제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중관춘 인터넷 금융 연구원의 덩 시미아오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실패하기에는 지나치게 규모가 큰" 기업들의 상징인 마윈의 제국을 통제하기 위한 조직화된 노력이 더욱 심화된 것이라는 것은 명백하다. 중국 당국은 보다 규모가 작고 영향력도 적으며 순종적인 기업을 바란다,"고 발언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규제가 벌금과 업계 선두 주자들의 파국 등 다양한 상황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앤트그룹의 감시를 위해 금융 시스템 규제 기관인 금융안전발전위원회가 중앙은행의 각종 부서와 여타 규제 기관의 협력을 받아 해외에 독립적인 태스크포스를 결성했다는 소식도 있다. 이들은 정기적으로 앤트그룹과 접선해 데이터와 각종 자료를 모으고 구조조정을 살피며 핀테크 업계 규제를 고안할 것이라 한다.
차이나스키니의 상무이사 마크 태너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관료 체제 상당 부분을 간소화했으며, 그 덕분에 다양한 규제 기관이 원활하게 협력할 수 있게 되었다. 지금까지의 규제 중 지금처럼 규모가 큰 사건은 없었다,"고 말했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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