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빌딩 솔루션 부문에서 글로벌 리더를 달리는 존슨 콘트롤즈 인터내셔널(JCI)가 미국 건설경기 회복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건축 정책으로 인해 수혜를 볼 전망이다. 증권가는 기존 빌딩·주택의 리모델링에 이 기업이 경쟁력을 갖췄다고 보고 있다.
대신증권은 7일 ‘JCI, 지구를 지키는 친환경 공조 시스템’ 리포트를 내고 JCI를 투자 관점에서 분석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JCI의 시장별 매출 비중은 상업용 공조시스템 40%, 주거용 공조시스템 12%, 화재/보안 시스템 41%, 상업용 냉장/냉동 설비 4%, 통합 관리 시스템 3% 순이다.
캐리어 트레인, 레녹스 등과 미국 공조시스템 시장을 나누고 있는 JCI는 특히 빌딩 내 설비 통합 제어, 자동화 솔루션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
JCI의 실적은 코로나19로 크게 무너졌지만 최근 미국 건설경기 선행지표 개선으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영한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건축대금 청구지수는 여전히 위축 국면이지만 양호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세부적으로 보면 미국 전역에 걸쳐 주거용, 상업/산업용, 기관용 등 모든 분야에서 건축 대금 청구가 5월 이후 회복 기조를 이어가고 있고 신규 계약은 코로나19 이후 첨으로 확장 국면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자료=대신증권
건설시장에 대한 건축설계사 전망도 개선 중이다. 이 연구원은 “미국의 비주거용 건설 지출은 3월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향후 6개월 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3개월 연속 기준치를 상회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 평가했다.
조 바이든 당선자를 중심으로 한 미국 정부의 친환경 인프라 투자도 기대된다. 바이든의 인프라 투자계획엔 기존 빌딩 400만 채, 주택 200만 채의 에너지 효율 리모델링, 친환경 주거단지 150만 호 건설, 2030년까지 신축 상업용 건물에 대해 탄소제로 정책 시행, 2035년까지 건물 탄소발자국 50% 감축 등이 담겨있다.
이 연구원은 “기존 빌딩과 주택의 에너지 효율 개선을 위한 리모델링은 공조시스템(HVAC) 수요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라며“빌딩 내 에너지 효율 향상과 탄소 배출량 감소 대응을 위해 노후된 난방/환기, 공기조화/냉방 시스템 설비 교체가 필수적이며 효율적 관리를 위한 자동화 시스템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