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 11월 11일 마감체크
국내 증시는 화이자 백신 임상 중간 결과 발표 이후 이틀째 나타난 경기민감주의 강세, 성장주의 약세 흐름을 보였습니다. 이에 따라 코스피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8거래일 연속 상승했으나, 코스닥은 이틀 연속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1.35% 상승한 2,485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대규모 매수세를 이어간 가운데, 금융 업종, 유통 업종 등을 매수하며 8,361억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 기관 역시 4,018억을 순매수하며 시장의 탄력을 더했고, 개인은 1조1,888억을 순매도하며 이틀 만에 강한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은행 업종, 증권 업종 등 금융 업종이 강세를 이어갔고, 유통 업종이 실적, 합병 등 이슈에 힘입어 상승했습니다. 건설 업종, 운수창고 업종, 운수장비 업종 등 경기민감주의 상승세도 지속됐습니다. 종이목재 업종, 음식료 업종, 화학 업종은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0.11% 하락한 839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이틀 연속 동반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각각 131억, 585억을 순매도하며 시장을 압박했습니다. 개인은 980억을 순매수하며, 시장의 하단을 방어했습니다.
유통 업종이 셀트리온 그룹주의 호재성 이슈에 상승했고, 운송 업종, 방송서비스 업종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비금속 업종, 기타서비스 업종이 하락했고, 일반전기전자 업종, 정보기기 업종 등이 차익 매물에 약세를 보였습니다.
■ 특징주
자동차 관련주가 현대차 그룹의 미래차 역량 강화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현대차는 오는 2022년부터 출시하는 현대·기아·제네시스 브랜드의 모든 차량에 엔비디아의 칩을 활용한 AI 기반의 커넥티드카 운영체제를 적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며, 미국 로봇개발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인수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현대차, 기아차, 만도 등이 강세를 이끌었고, 한온시스템이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며 8거래일 연속 상승했습니다.
금융 업종이 최근의 상승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 후보가 승리를 선언한 가운데, 화이자의 백신 기대감이 확대되며, 미국의 국채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 업종이 최근 들어 시장의 중심에 서는 모습입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기술적으로도 저평가 영역에 있는 은행주가 내년 1분기부터 NIM 상승에 힘입어 실적 개선세를 동반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와 같은 분석에 KB금융, 하나금융지주, 신한지주 등 금융주가 섹터의 흐름을 이끌었습니다.
이마트가 3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급등했습니다. 이마트는 전년 동기 대비 30.12% 급증한 1,512억원의 영업이익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실적은 코로나19로 인해 불확실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이마트 점포를 비롯해 트레이더스, 전문점, 연결 자회사들이 실적을 크게 늘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입니다. 이외에도 컴투스, AP시스템 등이 호실적을 발표하며 강세를 보였습니다.
GS리테일이 GS홈쇼핑과의 합병 소식을 밝혔습니다. 전일 장 마감 후, GS리테일과 GS홈쇼핑은 양사를 합병하는 안건을 이사회에서 결의했다고 공시했습니다. 합병 후 존속 법인은 GS리테일이며, 합병비율은 1대 4.22주로 GS홈쇼핑 주식 1주 당 GS리테일의 신주 4.22주가 배정될 예정입니다. 양사는 기업결합 심사와 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7월까지 합병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GS리테일의 주가는 강세를 보였고, GS홈쇼핑은 조정을 받았습니다.
셀트리온 그룹주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연말 출시 기대감에 반등했습니다. 셀트리온 그룹의 서정진 회장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올해 연말쯤 투약후 4~5일 만에 체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소멸시키는 항체치료제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 회장은 연말쯤 임상 2상이 종료되고, 효과와 안정성에 문제가 없으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건부 승인을 신청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이 동반 급등했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옵션만기일
ECB 포럼(라가르드 총재, 귄도스 부총재 연설)
공모주 청약 개편 토론
교촌에프앤비 상장
OPEC 월간보고서
경제지표
영국 9월 무역수지
한국 10월 수출입물가
일본 10월 소비자물가지수
실적
미국 징둥닷컴, 버텍스
한국 한국전력, SK바이오팜, 삼성생명, 신세계
■ 전망과 포인트
신한금융투자의 오늘자 퀀트 리포트를 보면, 내년 종목 선택에 있어 확실한 스타일 중 하나로 이익 성장을 꼽고 있습니다.
물론 내년 모든 업종과 종목의 이익이 개선되는 것은 아니나 백신의 보급과 성능에 따라 봉쇄된 경제 회복이 나타나는 것에 대한 기대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어질 언택트 산업의 고도화, 그리고 새로운 기술 확산에 따른 인프라 확대 등을 주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이익 성장과 경기회복의 균형을 바탕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 것은 누가 뭐래도 금리와 인플레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지나치지 않은 금리 상승과 인플레는 시장에 큰 압박 요인이 되지 않고 오히려 씨클리컬 종목들에 상승 모멘텀을 더해줄 것입니다. 다만 업종 대표주에게 혜택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12월이 다가온다는 계절적 특성과 함께 부진한 고밸류 중소형 성장주의 비중을 줄이고, 이익 성장이 가능한 업종 대표주를 중심으로 언택트, 콘택트 구분없이 고른 배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옵션만기는 큰 변수가 아니라고 판단되지만 최근 선물시장에서 미결제와 매매주체들의 장중 매매계약수가 크게 어긋나는 것으로 보아 단기적 충격이 올 가능성 정도는 대비해야 하겠습니다.
11월 11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