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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마감체크] 대선 혼란보다 시장이 믿고 있는 두 가지

입력: 2020- 11- 06- 오전 12:55
© Reuters.  [1105 마감체크] 대선 혼란보다 시장이 믿고 있는 두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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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 11월 5일 마감체크

국내 증시는 미국 대선 우편투표 개표와 함께 바이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며, 전일과 반대의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2차전지, 친환경에너지 관련주가 급등하는 가운데, 외국인의 매수에 힘입어 전기전자 업종 등 시총상위주가 시장을 이끌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2.4% 상승한 2,413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현물 시장에서 대형주를 강하게 매수하며, 1조1,386억을 순매수했습니다. 기관 역시 4,871억을 순매수하며 4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개인은 1조6,201억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습니다.

전 업종이 상승했습니다. 운수창고 업종이 급등했고, 화학 업종, 의약품 업종이 미국 대선 영향을 받아 강세를 보였습니다. 전기전자 업종은 외국인의 강한 매수 유입에 힘입어 반등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2.16% 상승한 844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4거래일 연속 동반 매수에 나섰습니다. 각각 2,517억, 1,397억을 순매수하며 양대 시장을 모두 강하게 매수했습니다. 개인은 3,497억을 순매도하며, 4거래일째 매도 우위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의료/정밀 기기 업종, 제약 업종 등 코스닥 시장에서도 미국 대선 영향을 받는 업종들의 힘이 강했습니다. 오락,문화 업종이 엔터주의 반등과 함께 상승했고, 디지털컨텐츠 업종도 최근의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통신장비 업종은 지난 이틀 연속 급등에 따른 차익 매물에 유일하게 조정을 받았습니다.

■ 특징주

미국 대통령 선거가 우편투표를 중심으로 개표 마무리 작업이 진행중인 가운데, 우편투표에 유리할 것으로 예상했던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가 일부 경합주에서 역전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를 인정하지 못한다며 소송을 불사했으나, 시장의 움직임은 전일과 반대의 양상으로 전개됐습니다. 친환경에너지 관련주 한화솔루션, 씨에스윈드, OCI 등이 급반등했고, 2차전지주 LG화학 (KS:051910),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필두로 바이오 종목들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고, 마리화나 관련주 오성첨단소재도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한편 전일까지 트럼프 대통령 재선 기대감에 급등했던 5G 관련주 서진시스템, 쏠리드가 하락했고, 아난티, 에코마이스터 등 남북경협주가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카카오가 사상 최초 분기 매출 1조원 돌파 소식을 전하며, 전일의 급등에 따른 차익 매물에도 불구하고 선방했습니다. 카카오에 따르면, 월별 활성화 이용자수(MAU)가 QR코드 활성화 영향에 4,500만명에 달했고, 카카오페이, 톡비즈 등 역점 사업이 호실적을 이끈 것으로 보입니다. 이외에 코웨이가 전일 해외 사업 성장 가능성에 힘입어 발표한 3분기 호실적에 반등했고, SK텔레콤의 실적 선방 소식에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엔터주가 내년 실적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했습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공연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앨범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며, 4분기와 내년에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 급락하며 공모가 수준을 위협했던 빅히트가 장 초반부터 급반등했고,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지드래곤(G-Dragon)의 컴백 기대감과 함께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최근 소속 아티스트의 인성 논란에 휘말린 에스엠 역시 강세를 보였으나, 비교적 탄력은 약했습니다.

영유아 관련주가 중국의 출산정책 완화 기대감에 동반 상승했습니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중국이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출산정책을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최근 공개된 중국의 14차 5개년 경제사회개발계획에서는 13차 계획과 달리 ‘가족계획’이라는 표현이 빠지고, 출산정책에서 ‘포괄성’을 추구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아가방컴퍼니, 제로투세븐 등이 장중 급등했습니다.

코오롱 그룹주가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 소식에 급락했습니다. 전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코오롱티슈진의 상장 폐지를 결정했습니다. 코오롱티슈진은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인 인보사케이주(인보사)의 성분 변경 이슈로 인해 1년 5개월동안 매매거래가 정지된 바 있습니다. 코오롱티슈진 측은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이의신청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코오롱, 코오롱생명과학의 주가는 약세를 보였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FOMC 회의

옌스 바이트만 독일 중앙은행 총재 연설

경제지표

독일 9월 공장수주

EU 9월 소매판매

미국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3분기 생산성

한국 KDI 경제동향

실적

미국 (개장 전) 알리바바, 아스트라제네카,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 GM, 카디널헬스, 바이두

(폐장 후) EA, 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 윈리조트

한국 KT, 롯데케미칼, CJ대한통운, 롯데쇼핑, 금호석유

■ 전망과 포인트

전일 미국 대선이 반전을 거듭하는 가운데, 수면 아래 감춰진 매수세가 폭발하며 대형 기술주가 미국 증시를 견인한 것에 힘입어 국내 증시도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미국은 대통령과 상관없이 양원이 각 당으로 갈리면서 시장에서 예상한 최악의 시나리오로 가고 있으나, 오히려 선조정에 따른 반발 매수가 강합니다.

10월의 조정을 제외해도 시장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두 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하나는 갈등이 최악으로 치닫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과 더불어 갈등이 길어진다고 할지라도 내일 결과를 알 수 있는 FOMC에서 추가적인 조치가 나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연말이면 끊어질 수 있는 정부의 부양책 때문에 의회에서 부양책 합의 지연이 아주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 역시 살아난 매수심리와 함께 낙관론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투자 대응은 여전히 지수 등락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업종 대표주에 대한 균형 있는 매수를 통해 시장의 반등에 대응하면 되는 상황입니다.

다만 여전히 분할 매수를 말씀드리는 결정적 이유는 FOMC가 ECB처럼 12월을 기약한다든지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재정부양이 하염없이 길어지는 시나리오를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인데, 가능성이 아주 낮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상승장도 굴곡이 있기 마련이고, 너무 급히 먹은 밥은 체할 수 있다는 것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11월 5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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