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이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핵심사업인 투자은행(IB) 부문의 이익이 급증한 가운데 주식거래 대금까지 늘면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현대차증권은 22일 3분기 영업이익이 54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88.8%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당기 순이익도 406억원으로 200.6% 증가했다. 현대차증권은 “영업이익이 업계 추정치인 250억원대를 2배 이상 상회한 어닝서프라이즈”라고 설명했다.
3분기 ‘깜짝실적’으로 현대차증권은 3분기 만에 영업이익 1000억원 시대를 열게 됐다.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2008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전체 영업이익은 1268억원으로 작년 대비 28.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실적을 견인한 것은 IB와 리테일이다. 두 부문에서 역대 최대 실적이 나왔다. IB부문은 부동산 침체로 부진이 예상됐지만, 순영업수익이 54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물류센터, 신재생에너지 등 대체투자 대상을 다각화하고 수도권 핵심 개발사업에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리테일부문의 3분기 순영업수익은 28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60% 증가했다.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 2분기(233억원)와 비교해도 24% 이상 증가했다.
3분기 호실적이 발표된 이날 현대차증권 주가는 7.62% 오른 1만1300원에 마감했다. 올해 3월 19일 최저점 대비 두배 이상 오르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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