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의 지난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6% 늘었다. 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까지 격상된 상황에서도 호실적을 거뒀다.
이마트는 지난달 매출이 1조44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2150억원) 대비 18.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된다고 14일 공시했다. 제품을 판매한 총 금액을 뜻하는 총매출은 1조5681억원으로 이 기간 15.7% 증가했다.
주목할 점은 할인점(대형마트)의 성장세다. 지난달 이마트 할인점 총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6% 증가했다. 신규 점포를 연 효과를 제외해도 10.4% 늘었다. 코로나19가 국내에서 본격 확산된 2월 이후 최고치다. 이 기간 할인점은 4월(4.4% 증가)을 제외하고 매달 전년 대비 총매출이 줄었다.
창고형 할인매장인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노브랜드 등 전문점도 실적이 올랐다. 트레이더스는 신규 점포 출점 효과를 제외하고 9월 총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7% 증가했다. 전문점은 18.4% 늘었다.
이마트는 올 들어 점포를 대대적으로 뜯어고쳤다. 신선·가공식품 부문을 강화하고 사람들이 대형마트를 찾을 만한 놀 거리들을 늘렸다.
추석 선물세트가 많이 팔린 영향도 있다. 올해 추석에 코로나19로 귀성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며 고가 추석 선물세트를 보내는 사람들이 늘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 추석이 10월 초까지 이어졌고, 연휴 이후 오프라인 점포들 상황도 전반적으로 좋은 상태”라고 전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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