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0월28일 (로이터) - 3분기중 국내 외은지점의 외환거래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분기중 현물환 및 외환파생상품 거래를 포함한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규모(일평균)는 전분기 대비 27.3억달러 감소한 467.1억달러로 집계됐다.
이중 외은지점 거래규모(231.7억달러)가 전분기 대비 26.7억달러 줄어 외환거래규모 감소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같은 외은지점들의 거래규모는 지난 2014년 4분기에 기록했던 223.7억달러 이후 최소 규모다.
한편 3분기중 국내은행 거래규모(235.4억달러)는 전분기에 비해 7천만달러 감소에 그쳤다.
이같은 외은지점 거래규모 축소를 두고 한은은 3분기중 달러/원 환율의 움직임이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했다. 달러/원 환율은 이 기간동안 약 80원 가량 급락했다.
황문우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3분기중 달러/원 환율이 일방향적으로 하락했는데 이같은 경우 NDF를 중심으로 거래규모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고 이는 결국 외은지점 거래규모 감소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3분기 동안 20억달러 줄어 275억달러 규모를 기록한 외환파생상품 내역을 보면 NDF가 지난 분기에 비해 10억달러, 외환스왑거래가 7.5억달러 각각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은행별로는 19.3억달러 줄어든 외은지점 거래규모 감소가 두드러졌고, 거래상대방별로는 비거주자 거래 감소가 11.1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3분기중 현물환 거래규모도 192.1억달러로 지난 분기 대비 7.3억달러 줄었다.
달러/원 2.4억달러, 유로/달러 1.6억달러, 위안/원 1억달러 등 주요 통화들 거래규모가 전반적으로 줄었고, 이 또한 외은지점(-7.4억달러)을 중심으로 거래가 축소됐다.
거래상대방별로는 외국환은행간 거래가 1.1억달러 늘었지만, 국내고객, 비거주자와 거래는 4.4억달러, 4억달러 각각 감소했다.
(박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