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서 경험은 상당히 중요하다. 숫자에 의해 움직이는 시장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심리이기 때문이다. 심리라는 것은 수치화하기 어렵다. 경험의 힘이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시장의 하락과 함께 나타난 변동성 확대에 대해 미리 이야기했다.
한 달 전 ‘시장의 변동성’에 관한 글을 썼다. 그리고 지수는 예상대로 극심한 변동성을 보여줬다. 코스피지수는 한 달 전 수준으로 밀렸다. 시장의 변동성을 예상할 수 있었던 것은 아주 심플하다. 지금 시장 흐름이 금융위기 이후 시장 흐름과 상당히 비슷하기 때문이다. 2009년 하반기부터 2010년 5월까지 시장은 박스권 흐름을 나타내며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필자는 그 시장을 경험했다. 그리고 약 10년 만에 그런 변동성 초입의 시장을 예상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시장에 대한 대응은 어떻게 이뤄져야 할까. 상승장과 변동성장의 시장 대응은 차이가 있다. 이런 변동성 시장에서의 전략은 ‘투자’보다는 ‘매매’가 유리하다.
시장의 주도주가 부재한 상황에서 상하단이 막혀 버리면 상단을 치고 나가는 종목 수가 현저하게 적다. 예전 같으면 자신감 있게 신고가를 내던 종목도 주변 눈치를 보며 수급의 힘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종목을 선택해 매수하고 일정 수익이 나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아진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시장에서는 ‘매수 후 보유(buy & hold)’의 투자가 아니라 ‘매매(trading)’를 통해서 수익을 끌어올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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