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7일 (로이터) -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있다. 미국의 주간 원유시추공 수 증가와 달러 강세가 유가를 압박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 성장이 둔화되며 연료 수요 약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기록적 원유 생산량 또한 부담이 되고 있다.
오후 4시 54분 현재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12월물 LCOc1 은 0.67% 하락한 배럴당 51.6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1월물 CLc1 은 0.66% 내린 배럴당 50.0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미국의 주간 원유시추공 수가 또다시 증가해 유가 하락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금요일 베이커휴즈는 10월 14일까지 한 주 동안 미국의 원유시추공 수가 4개 증가한 432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6주째 원유시추공 수가 감소하지 않은 것으로 이는 앞으로 원유 생산량이 늘어날 가능성을 신호한다.
트레이더들은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 관측이 강화되면서 미달러의 가치가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7개월래 고점 수준의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이날 유가 하락의 요인으로 지적했다.
9월 OPEC 회원국들의 총 산유량이 일일 3360만배럴을 기록한 것도 유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번스타인 에너지는 고객들에게 보내는 노트에서 "OPEC의 기록적인 산유량, 취약한 세계 GDP 전망, 그리고 여전히 막대한 원유 재고로 인해 우리는 유가 전망을 낮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우리는 브렌트유 평균 가격 전망치를 2017년의 경우 이전 배럴당 70달러에서 60달러로, 2018년에는 배럴당 80달러에서 70달러로 각각 하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