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7월23일 (로이터) - 미국이 휴스턴 주재 중국 영사관의 폐쇄를 명령하면서 미-중 갈등이 고조되자 22일(현지시간) 금값이 9년래 최고치로 상승했다.
금 현물은 장중 2011년 9월 이후 최고치인 온스당 1,870.01달러를 기록한 후 장 후반 전일비 1.3% 오른 온스당 1,865.61달러에 거래됐다.
금 선물은 1.2% 오른 온스당 1,865.1달러에 마감했다.
MSCI 세계주가지수는 장중 대부분 하락세를 보이다가 미국 증시 상승 영향에 0.12% 상승했다.
미국 증시는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의 추가 부양책 논의가 계속되는 가운데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혼재된 메시지를 주면서 장중 등락을 반복했다.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은 약 1조 달러 규모의 새로운 부양책의 세부사항에 대해 의견차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다우존스산업지수는 165.44포인트, 0.62% 상승해 27,005.84에, S&P500지수는 18.72포인트, 0.57% 올라 3,276.02에, 나스닥종합지수는 25.76포인트, 0.24% 상승해 10,706.13에 각각 마감했다.
이날까지 75곳의 S&P500기업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레피니티브 데이터에 따르면 이 중 77.3%의 기업이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그러나 예상치는 애초에 낮게 설정됐었다. 애널리스트들은 S&P500기업들의 2분기 순익이 전년비 41.2%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정상들의 재정 부양책 합의 영향이 지속되면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근 2년래 최고치로 상승했고 호주달러 등 리스크 통화들도 강세를 보였다.
뉴욕장 후반 유로/달러는 0.37% 상승한 1.1569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1.1601달러까지 오르면서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미국 국채 장기물 수익률은 20년물 입찰 수요가 부진하자 저점에서 반등했다.
장 후반 10년물 수익률은 1.3bp 하락한 0.5938%를 기록했다. 20년물 수익률은 새로운 미국 재정 부양책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1.046%까지 하락했다가 입찰 후 전일비 1.9bp 하락한 1.0636%를 나타냈다.
170억달러 규모 20년물 입찰 최고 수익률은 1.059%를 기록했다. 응찰률은 2.43으로 이전 두 번의 입찰보다 낮았다.
2년물과 10년물 수익률 간 격차는 44.70bp로 전날보다 1bp 가량 축소됐다.
한편 미국 내 원유 재고가 예상외로 증가하고 미-중 갈등이 고조되면서 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브렌트유는 3센트 하락해 배럴당 44.29달러에, 미국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는 2센트 하락해 배럴당 41.90달러에 마감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주 미국 원유ㆍ정제유 재고는 예상과는 달리 증가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됨에 따라 연료 수요는 감소했다.
원유 재고는 17일까지 한 주간 490만 배럴 증가해 총 5억3,660만 배럴이 됐다. 로이터 조사에서는 21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 바 있다. 생산량은 일일 10만 배럴 증가해 일일 1,110만 배럴이 됐다.
* 원문기사 (권오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