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 하면 여전히 ‘신일’이라는 브랜드를 떠올리는 소비자가 많다. 신일전자는 1959년 설립 이후 국내 선풍기 시장을 휩쓸면서 선풍기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장수기업이다. 오랜 세월 못지않게 기술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일전자는 최근 ‘에어 서큘레이터’를 선보이며 여름가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올여름은 무더위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온 가족이 주말뿐 아니라 평일에도 함께 있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에어 서큘레이터의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에어컨과 함께 사용하면 냉방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고 선풍기로도 사용이 가능한 장점 때문이다.국민 에어 서큘레이터로 등극국내 선풍기 판매 1위 기업인 신일은 선풍기의 심장이라고 하는 모터기술과 바람의 질을 좌우하는 날개기술을 적용해 2015년 에어 서큘레이터를 처음 출시했다. 본격적인 판매를 위해 2016년부터 홈쇼핑 시장에 뛰어들어, 매년 업그레이드된 신제품을 선보여 온 결과 현재는 서큘레이터 시장의 리더로 급부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신일의 에어서큘레이터 판매량은 37만5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25만5000대)보다 47%가량 증가했다.
에어 서큘레이터와 선풍기의 외형은 비슷하지만 가장 큰 차이점은 기술구조원리다. 선풍기는 공간침투 능력이 없는 3~4m의 짧고 넓은 패턴의 바람을 내보내기 때문에 가까운 거리에서만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지만, 에어 서큘레이터는 공간침투 능력이 뛰어난 고속 직진성 바람을 내보내 에어컨과 함께 사용 시 실내온도를 균일하게 조절해 주는 효과가 있으며 모든 사람이 쾌적한 실내 공기를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에어 서큘레이터는 제트항공기 원리로 강력한 공기를 회오리바람으로 만들어 바람을 내보낸다. 보통 서큘레이터의 구조적인 원리는 크게 △흡입(공기를 빨아들임) △압축(회오리바람처럼 모아줌) △연소(길게 뽑아줌) △배출(멀리 보내줌) 네 가지로 설명된다. 어느 하나 잘못 조합이 되면 공기의 흐름과 바람에도 영향을 준다.소비자가 만족한 일석삼조 기능올해 새롭게 선보인 ‘2020년형 에어 서큘레이터’는 지난 5월 홈쇼핑 출시 이후 연일 매진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6월 한 달간 160여 회의 홈쇼핑 방송을 해, 90% 이상의 방송에서 매진을 기록하며 국민 에어 서큘레이터로 인정받고 있다.
상품성을 더 강화한 이번 신제품은 고출력의 강력한 BLDC모터를 탑재해 소음은 줄이고, 내구성을 한층 더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소비전력과 소음은 최소화하는 한편 풍성한 바람을 선사하며, 인공지능 모드를 갖춰 주변 환경을 감지해 알맞은 풍속으로 바람을 내보낸다. 또 선풍기 대용으로 사용하는 소비자를 고려해 제품 헤드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목 길이를 기존보다 길게 업그레이드하고, 회전 기능도 강화했다.
소비자들은 일석삼조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에어컨의 냉기를 순환해 주는 기능 외에도 다양한 풍량을 제공해 개인 냉방가전으로 사용하기 좋고, 고온다습한 장마철에는 실내 공기를 순환해 빨래를 말리거나, 화장실 습기를 잡는 데도 도움을 준다.
일반 선풍기는 투박한 디자인 때문에 여름이 지나면 창고 등에 보관해야 하는 불편함이 존재했다. 하지만 에어 서큘레이터는 세련된 디자인에 실내 공기를 순환해 주는 환기 효과까지 경험할 수 있다. 음식 조리 후 주방에 남은 연기나 냄새를 빼내는 데 유용해 4계절 내내 꺼내 놓고 쓸 수 있어 편리하다.
정윤석 신일 대표는 “폭염에 집콕 문화로 에어 서큘레이터가 기대 이상으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며 “여름철은 이제 가정에서 에어 서큘레이터 문화가 정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종합가전 기업으로 도약신일전자는 1959년 소형 모터 제조사로 출발했다. 창업주인 고(故) 김덕현 명예회장은 인근 시장 상인들의 부탁을 받고 선풍기를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 1973년에는 국내 최초로 일본, 미국, 동남아시아 시장에 선풍기를 수출하기 시작했다. 신일은 1978년 선풍기 하루 생산량 1만 대 돌파, 국내 최초 선풍기 KS표기 취득 등 각종 기록을 남겼다. 신일은 가전제품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모터의 독자적인 기술력과 가전시장에 대한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계절가전, 주방가전, 생활가전, 환경가전, 펫 가전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종합가전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이정선 기자 leew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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