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지수가 넉 달여 만에 장중 2200선을 회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되기 이전 수준이다.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가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8일 오전 9시15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4.37포인트(0.66%) 오른 2196.24를 기록하고 있다. 한때 2217.21까지 올랐다. 코스피가 장중 2200선 위로 올라선 것은 지난 2월20일 2228.18 이후 처음이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예상보다 좋은 고용지표 발표에 급등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29.16포인트(3.15%) 오른 27,110.98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81.58포인트(2.62%) 상승한 3193.93, 나스닥 종합지수는 198.27포인트(2.06%) 뛴 9814.08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달 실업률이 전월 14.7%에서 13.3%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19.5%보다 크게 낮은 것이다. 비농업 부문 고용은 250만9000명 증가했다. 전망치 833만명 감소를 훌쩍 뛰어넘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일시 해고 상태였던 근로자들이 예상보다 빨리 일터로 복귀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고용지표의 호조는 그동안 증시를 이끈 경기회복 기대감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보고서는 'V'자형 경기회복 가능성을 높였다"며 "그러나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앞으로 고용개선 기대가 높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683억원과 322억원의 순매수다. 외국인은 938억원의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이 모두 순매도로 1157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전업종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운송장비 증권 화학 등의 오름폭이 크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 LG생활건강 엔씨소프트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강세다.
코스닥지수도 오름세다. 3.34포인트(0.45%) 상승한 752.65다. 개인이 357억원의 순매수다. 외국인은 285억원, 기관은 35억원의 매도 우위다.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하락세(원화 강세)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50원 내린 1202.6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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