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7일 (로이터)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으로 지난주 미국과 유럽,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급락하면서 글로벌 증시서 2조달러 넘게 증발됐지만 일부 미국 증시 전문가들 사이에선 지금이 저가매수 기회라는 의견도 등장하고 있다.
이들 투자자들은 이번 결과가 미국에 미치는 충격이 적을 것이고, 금요일 증시 급락이 과도한 면이 있다는 점을 지금이 저가매수 기회라고 주장하는 이유로 들었다.
캘리포니아에 소재한 데스티내이션자산운용의 CEO인 마이클 요시가미는 "브렉시트가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이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는 것만큼 크지 않다"라면서 "투자자로서 지금 해야할 일은 우량주들을 선별해서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지인 배런지는 일요일자 '브렉시트 투표 이후 투자 방법'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골드만삭스가 저가매수 세력의 주요 목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문은 골드만삭스가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비용을 줄일 경우 향후 1년 동안에 최대 30%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문은 골드만의 주가가 금요일 7% 급락한 건 너무나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브렉시트 결정으로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금리를 인상하지 못할 것이고,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시장 안정 조치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저가매수를 해야 할 이유로 거론됐다.
뉴욕에 소재한 보야투자운용의 수석시장전략가인 더그 코트도 "지금 상황에서 연방준비제도가 올해는 금리를 올리지 못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것은 시장에 긍정적이다"라면서 "지금 현금을 들고 있다면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주요 중앙은행들의 시장 안정정책이 증시를 지지해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금요일 MSCI 전 세계 주가지수는 4.8% 급락하면서 2011년 8월8일 S&P가 미국의 AAA 신용등급을 강등했을 때 5.09% 급락한 이후 일일 최대폭 하락했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