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6월25일 (로이터)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결정에 중국 위안의 가치는 이날 5년여래 저점까지 떨어지며 당국의 개입을 초래했다.
이날 위안은 달러 대비 일시 6.6285위안까지 떨어지며 일중 저점을 기록했다. 전날의 종가인 6.5795위안에서 0.7% 이상 내린 것이자 2011년 1월 이후 최저치기도 하다.
하지만 이내 환율은 6.6140위안까지 회복되며 장을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인민은행이 시장에 개입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이날 중국 국영은행들이 시장에 달러 유동성을 투입했다고 지적했다. 인민은행이 시장에 개입할 때 주로 사용하는 방법이다.
상하이 소재 한 상업은행의 트레이더는 인민은행의 별명인 '어머니'를 언급하며 "어머니가 오셨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브렉시트가 중국의 단기 경제 전망에 큰 영향은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장기화되면 위안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있다.
트레이더들은 위안의 가치가 떨어질 경우, 전세계적으로 경쟁적인 통화가치 절하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중국 최대 수출 시장 중 하나인 EU가 브렉시트로 인해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거나 경기침체에 빠질 경우, 중국의 수출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있다.
중국 상업은행의 한 트레이더는 "브렉시트는 중국 외환시장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브렉시트의 여파로 국제 금융시장에서 파 운드의 가치와 글로벌 증시의 주요 지수는 급락했다.
(편집 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