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6월17일 (로이터) -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 통화정책위원회(MPC)는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브렉시트)할 경우 글로벌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며 파운드 가치가 급격히 절하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MPC는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사상최저인 0.5%로 동결하고 3750억파운드의 양적완화 규모도 그대로 유지했다.
영란은행 의사록에 따르면 정책위원들은 6월 23일 국민투표 전후 긴급대응책에 대해 간단한 브리핑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긴급대응책에는 은행들의 유동성 상황에 대한 관리 강화 방안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국민투표가 영국 금융시장, 나아가 글로벌 시장이 직면한 가장 큰 단기적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간밤 자넷 옐렌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또한 브렉시트 리스크를 이번 달 금리를 동결한 이유 가운데 하나 들었고 일본은행 또한 브렉시트를 최대 단기 리스크로 꼽았다.
영란은행 정책위원들은 브렉시트가 결정되면 파운드화 가치가 급격히 절하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에서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될 때마다 파운드 환율이 출렁이고 있어, 국민투표 결과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최근 파운드 가치 급락을 유도한 주요 원인이라는 정책위원들의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하지만 MPC는 국민투표 결과로 인해 경제성장이 얼마나 둔화될 지는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