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브라질리아, 2월25일 (로이터) - 수십년래 가장 심각한 경기 침체와 신용 비용 상승이 채무자들의 부채 현상 유지 능력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브라질에서 대출금에 대한 디폴트가 앞으로 몇개월간 증가할 것 같다고 브라질 중앙은행 데이터가 24일(현지시간) 시사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초기 디폴트 판단의 기준이 되는, 15일 ~ 90일 연체 대출은 1월중 4개월래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이며 전체 대출금의 5.6%로 늘어났다.
기업 대출의 경우 초기 디폴트율은 지난달 3.5%로 상승했다. 기업 대출 초기 디폴트율은 작년 6월 이후 가장 가파르게 올랐다.
이번 데이터는 브라질 은행 대출의 질이 잠식될 것이라는 일부 경고를 불러일으켰다. 신용 조사 회사인 세라사 엑스페리안은 작년 말 현재사상 최대 규모인 5900만명의 브라질인들이 유틸리티 요금을 연체, 혹은 대출금 상환 의무를 이행하지 못하거나 잔고가 부족한 수표를 발행했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방코 브라질 플루랄의 분석가 에두아르도 니시오는 "이번 데이터가 보여주는 것은 디폴트가 앞으로 더 오랫 동안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점이다. 우리는 디폴트 증가세의 강도가 어느 정도인가를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에서 채무 불이행의 기준이 되는 이른바 90일 디폴트 비율은 지난달 전체 대출(non-earmarked loans)의 5.4%로 상승했다. 이는 2012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