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결정 발표 후 美 데이터가 달러 추가 지지
*달러, 유로·파운드·스위스 프랑에 1% 상승
*달러, 엔화 대비 거의 2% 올라
*BOJ의 마이너스 금리로 美와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 정책 분기 현상 지속
뉴욕, 1월30일 (로이터) - 미국 달러가 29일(현지시간)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과 전문가들의 전망에 대체적으로 부합된 미국의 GDP 데이터를 발판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달러는 엔화 대비 6주 고점을 기록했다.
BOJ는 금융기관들이 중앙은행에 예치하는 돈에 선별적으로 -0.1% 금리를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BOJ는 또 필요한 경우 금리를 마이너스 영역에서 더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시티즌스 뱅크의 글로벌 시장 담당 매니징 디렉터 토니 베디키안은 BOJ의 금리 인하는 미국과 세계 다른 나라 중앙은행간 정책 분기의 가장 최근 사례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금리를 인상했으며 올해 4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이에 비해 BOJ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마이너스 금리 행렬에 동참했다.
베디키안은 "BOJ의 금리 인하는 그 자체로 달러 강세 스토리가 된다"면서 "큰 움직임이 있었다. 왜냐면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은 약간의 서프라이즈이자 미국 시장과 달러로의 자금 이동이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4분기 GDP 성장률은 연율 0.7%로 3분기의 2%에 비해 낮아졌지만 이코노미스트들의 수정 전망치에 거의 일치했다.
챕들레인 FX의 매니징 디렉터 더글러스 보스위크는 "오늘 데이터에는 연준의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내용이 약간 담겨 있다"면서 "만약 달러를 지지하는 내용이 존재한다면 그것은 분명 달러에 긍정적이다"라고 평가했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뉴욕거래 후반 1.09% 오른 99.581을 가리켰다. 이는 12월 3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달러는 이날 미국의 GDP 데이터 발표후 유로, 영국 파운드, 스위스프랑에 각기 1% 넘게 전진하며 월간 기준으로 이들 통화 대비 상승 영역에 진입했다.
달러는 미국 데이터 발표 후 엔화 대비 상승폭을 2.4%까지 확대, 12월 18일 이후 고점을 찍은 뒤 장 후반 1.9% 전진한 121.07엔에 거래됐다.
달러는 이날 엔화에 큰 폭으로 오르면서 지난 한달간의 엔화 대비 약세 추세에서 벗어나 월간 기준으로도 0.4% 상승했다. 엔화는 BOJ의 금리 인하 발표전까지는 달러에 월간으로 1.3% 넘는 상승세를 나타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