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 같은 생활가전을 주로 취급하던 렌털업체들이 최근 잇달아 안마의자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국내 안마의자 시장은 2007년 200억원 규모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8000억원으로 10년 새 30배 급성장했다. 안마의자 시장 부동의 1위인 바디프랜드에 맞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운 렌털제품들이 눈에 띈다.
렌털업계 2위인 SK매직은 최근 주력 제품인 ‘프리미엄 3D 돌기볼 지압 안마의자’(사진)를 선보였다. 2개의 돌기형 안마볼과 4개의 안마볼 등 6개의 안마볼이 몸의 굴곡에 밀착해 빈틈없이 강하고 시원한 안마를 해 준다. 자동 체형 감지 시스템을 적용해 체형별 선호하는 자세에 따라 등받이 각도 및 다리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 프리미엄 모델답게 맞춤형 지압 마사지도 가능하다. 적용된 기능 등 ‘스펙’은 프리미엄급이지만 가격은 대폭 낮췄다. 월 렌털료는 약정 기간에 따라 6만~9만원대다. 안마의자 전문업체와 비교할 때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정수기 필터 기술로 유명한 청호나이스 역시 최근 ‘안마의자 MC-500W’를 출시했다. 목에서 엉덩이로 이어지는 굴곡진 요추에는 S자 프레임을, 허리에서 엉덩이로 꺾이는 부분엔 L자 프레임을 적용해 시트와 신체 사이에 빈 공간이 없도록 했다.
근육이 많이 뭉쳐있는 어깨, 골반, 팔, 종아리, 발 등 5개 부위엔 에어백이 있다. 에어모드로 작동하면 5단계 압력 조절이 가능한 에어 마사지가 5개 부위에 집중돼 뭉친 근육을 효과적으로 풀어준다. 일시불로만 판매하며 가격은 249만원이다.
이 밖에 웅진코웨이와 교원그룹도 지난해 안마의자를 선보이는 등 생활가전 렌털업계의 안마의자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렌털업체들이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 기존 생활가전 제품의 보급률이 높아져 이제는 안마의자 등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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