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먼데이 세일: 최대 60% 할인 InvestingPro지금 구독하기

'3%룰'에 막혀…감사위원 317명 선임도 무더기 부결 '비상'

입력: 2019- 10- 29- 오전 02:21
© Reuters.

‘사외이사 물갈이 규제’에 따라 내년 이후 신임 감사위원을 선임해야 하는 기업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사외이사와 달리 감사위원 선임 때는 지배주주 의결권을 최대 3%로 제한하는 ‘3%룰’ 탓에 무더기 부결 사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이 12월 결산 상장사의 사외이사 임기 현황을 분석한 결과 6년 이상 한 회사의 사외이사를 재직하지 못하게 하는 연임제한 규제를 적용받게 될 718명의 사외이사(비금융회사) 가운데 317명이 감사위원을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무부 시행령 개정안에 따라 강제 교체해야 하는 사외이사 가운데 44%가 감사위원을 겸하고 있다는 의미다.

감사위원은 사외이사 중 기업의 업무와 회계에 대한 감독권을 갖고 내부통제를 관할하는 이사회의 핵심 직책이다. 현행법상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는 감사위원회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감사위원회 위원 중 3분의 2를 사외이사로 채워야 한다.

감사위원 선임은 다른 안건보다 의결 요건이 까다롭다. 최대주주의 의결권을 3%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액주주들의 참석률이 저조한 가운데 대주주의 의결권은 3%로 제한되다 보니 무더기 부결 사태가 벌어진다. 올해 주총에서 감사위원(감사 포함) 선임이 불발된 상장사는 GS리테일 등 149곳에 달했다.

감사위원을 선임하지 못한 기업들에는 5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기업들은 주총의 의결 정족수 기준과 ‘3%룰’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행법상 주총 안건이 결의되려면 출석한 주주의 주식 수 절반 이상과 의결권 있는 주식의 25%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윤상직 자유한국당 의원은 발행주식의 20% 이상이 참석하면 주총이 성립되고, 출석주식 수 과반이 찬성하면 안건이 결의되는 상법 개정안을 2017년 대표발의했지만 제대로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미국 독일 등 선진국과 같이 참석주식 수 과반으로만 결의 요건을 정한 권성동 한국당 의원안 역시 국회에 2년 동안 방치돼 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내년 '사외이사 대란'…718명 강제교체

"배당하지 말란 말이냐"…주총일 분산시킨다며 결산기준 바꾸라...

사외이사 겸직 교수 서울대 169명 '최다'…평균 연봉 47...

인천공항공사 등 인천 5개 공사 청렴워크숍 개최

조성욱 "소비자 보호 위해 집단소송제 도입해야"

"상장사 회계·재무 전문가 현황 기재 미흡"

최신 의견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