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코스피가 미국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관망 심리가 확산, 나흘 만에 약세로 마감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3.64p(0.69%) 내린 1951.01로 거래를 마쳤다. 4일 만의 하락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26억원, 516억원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은 1620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192억원, 비차익 1269억원 모두 매도 우위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잭슨홀 미팅을 앞둔 관망세"라며 "이번 주 뚜렷한 호재가 없었고, 주간 양 시장 모두 1%대 중반 정도 반등했는데, 기술적 조정 양상"이라고 판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시가총액 상위 30위권에선 SK이노베이션, S-Oil, 아모레G, 제일제당,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만이 소폭이나마 올랐다. 삼성전자가 1.01% 하락한 것을 비롯해 SK하이닉스가 2.64%, 현대차가 1.20%, LG화학이 2.44%, 셀트리온이 2.56%, 삼성SDI가 3.21%, 고려아연은 1.13% 밀려났다.
김 센터장은 "내일 잭슨홀 미팅에 대해 좋은 쪽으로 기대하긴 쉽진 않을 것 같다"면서 "얼마나 공격적인 (통화) 완화 기조를 보여줄지 미지수고, 이미 그 기대가 시장에 반영돼 왔음에도 시장은 1900선에 밀려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지금 같은 관망세가 재상승을 위한 과정인지는 여전히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 기조 자체가 내일 어떤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긴 부족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무엇 하나 우리에게 우호적인 상황이 없다. 워낙 시장에너지가 방전된 상태이다 보니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 안정이 더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도 4일 만에 하락 반전했다. 전날 대비 3.71p(0.60%) 빠진 612.25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1165억원, 기관이 559억원 각각 팔았고, 개인은 1778억원어치 샀다.
운송장비부품업종이 4.04% 오르며 강세를 띠었고, 의료정밀기기와 방송서비스, 인터넷업종도 소폭 상승했다. 그 외 대부분의 업종은 약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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