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올해 스마트폰 생산량 목표치를 2억5000만대로 상향했다. 미국의 제재가 일부 완화되면서 연초 제시한 수준으로 목표치를 재차 올렸다. 내년에는 스마트폰 출하량을 3억대 이상으로 제시했다.
31일 현대차증권은 이달 초부터 화웨이가 미국산 부품을 수입하면서 주요 부품 업체들에게 올해 생산량 목표치를 2억5000만대 수준으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중국 내 예상 판매량 1억3000만대, 해외 예상 판매량은 1억2000만대다.
2분기도 호실적을 거뒀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분기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5900만대로 전 분기와 유사했다. 애국심 마케팅에 힘입어 중국 내수 시장 점유율이 36%에서 43%까지 늘었다"며 "내년 스마트폰 출하량 목표치는 3억대로 잡아 물량 기준 1위 업체 도약을 정조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 관점에서 미국의 화웨이 제재 해소, 공격적인 부품 발주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화웨이는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 프로모션, 플렉시블(Flexible)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비중 확대 등으로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노 연구원은 "화웨이는 올해 말 하이엔드 제품은 모두 5G 베이스밴드(baseband) 칩을 탑재해 5G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플렉시블 OLED 탑재 비중은 올해 11%에서 내년에 25.8%까지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디스플레이 업체 BOE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덧붙엿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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