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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론 CEO, 버핏과의 만남 끝내 불발될까…불법 의혹 제기

입력: 2019- 07- 24- 오전 10:23
© Reuters.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과 트론 창업자 저스틴 선의 오찬 연기가 건강 문제가 아닌 불법 의혹 때문이라는 이슈가 제기됐다. 아울러 트론 창업자의 출국 금지 루머까지 겹치며 암호화폐 트론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중국 경제 미디어 차이신(财新)은 "저스틴 선이 버핏과 오찬 일정을 변경한 이유는 당국의 출국 금지 조치 때문"이라며 "중국 인터넷 금융 리스크 전문 단속반이 불법 자금모집, 자금세탁, 음란물·도박 연루 등 혐의로 공안기관에 저스틴 선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저스틴 선이 워런 버핏과의 오찬 경매에서 낙찰받은 이후부터 규제 당국이 그를 주시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저스틴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오전 저스틴은 자신의 웨이보 계정을 통해 "해당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병세가 호전된 뒤 외부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론 측 역시 자신들이 2017년 9월 중국 정부의 ICO 제재에 적극 협조했으며, 자금세탁 의혹은 사실 또한 아니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트론 제휴 앱 'PEIWO'의 음란 컨텐츠 문제에 대해서는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버핏과의 오찬이 취소되면서 암호화폐 트론(TRX)은 큰 하락세를 보였다. 24일 오전 10시경 트론은 전날보다 10% 넘게 하락하며 10위 자리를 내주었다. 다른 상위 암호화폐들이 한 자릿수 대의 하락세를 보이는 것을 고려하면 이슈가 트론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앞서 저스틴은 지난달 이베이가 진행한 '워런 버핏과의 자선 오찬' 경매에서 역대 최고가인 456만 달러(약 54억 원)를 써내 낙찰받았다. 이후 "갑작스러운 신장결석으로 병원치료를 받게 됐다"며 오찬을 연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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