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가상화폐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 가격이 26일(현지시간) 1만3000달러를 돌파하며 18개월간 최고치로 올랐다. 세계 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업 페이스북이 가상화폐를 발행할 것이라는 소식과 주요 중앙은행들의 완화적 행보는 비트코인 강세 여건을 형성했다.
이날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비트코인당 전날보다 21.43% 급등한 1만3809.19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2018년 1월 이후 최고치다. 비트코인 가치는 이번 주에만 40% 이상 상승해 올해 상승률을 24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비트코인의 강세는 지난해 약세와 현저히 대조를 이룬다. 비트코인은 올해 3700달러 선에서 거래를 시작했지만 가치가 3배 이상 뛰었다. 다만 아직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017년 12월 2만 달러에 육박한 수준과는 거리가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비트코인의 랠리를 페이스북의 내년 가상화폐 리브라(Libra) 발행 계획과 연관시킨다. 이들은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 등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이 비둘기파적 행보를 보이며 추가 완화해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점 역시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다각화 고민으로 이어지면서 비트코인의 강세 여건을 형성했다고도 분석했다.
가상화폐 이미지 [사진=블룸버그] |
외환 중개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가상화폐 트레이더들은 페이스북의 디지털 코인 발행 소식으로 더욱 활기차졌으며 이 같은 모멘텀이 신규 투자자들도 고무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네시스 글로벌 트레이딩의 마이클 모로 최고경영자(CEO)는 2017년과 현재가 매우 다른 투자 여건이라고 강조한다.
모로 CEO는 “2017년에는 압도적인 수의 가상화폐공개(ICO)가 있었고 이것은 매우 주의를 분산시켰다”면서 “2018년에는 이 같은 주의 분산이 없으며 2017년 12월까지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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