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정부가 올해 람사르습지 인증후보지를 발굴하기 위한 선정 작업에 돌입한다.
해양수산부는 국제적 보전가치가 높은 갯벌 등 연안습지를 보유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설명회 등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 후보지 선정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고 8일 밝혔다.
람사르 협약(Ramsar Convention)은 지난 1971년 2월 2일 이란의 람사르에서 채택된 정부 간 조약으로 람사르습지의 보전과 현명한 이용에 참여한 도시(또는 마을)를 람사르 습지도시로 인증한다.
특히 습지의 유형이 희귀하거나 독특하고, 국제적인 보호종이 서식하는 등 보전가치가 높아 가능하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170개 국가의 2341개소 습지가 등록돼 있다.
우리나라는 순천만·보성갯벌, 무안갯벌, 서천갯벌, 고창·부안갯벌, 신안 증도갯벌, 인천 송도갯벌, 안산 대부도 갯벌 등 연안습지 7개소, 내륙습지 16개소 등 총 23개소가 등록돼 있다.
신안 갯벌 [사진=신안군] |
람사르 습지도시로 인증 받을 경우에는 국제적 친환경 이미지로 인식되는 ‘람사르협약’의 상징로고를 6년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람사르협약 상징로고는 지역 수산물과 생태관광 홍보에 접목해 지역의 대표 브랜드로 육성할 수 있다.
해수부는 5월말까지 인증후보지 신청서를 제출받아 람사르협약에서 정한 인증기준 충족여부 등을 평가하게 된다. 이후에는 국가습지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올해 10월까지 람사르협약 사무국에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람사르협약 사무국에 제출된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후보지는 람사르협약의 내부검토 등을 거쳐 2021년 열리는 제14차 람사르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최종 인증될 예정이다.
명노헌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람사르 습지도시는 습지의 현명한 이용과 보전에 관한 지역사회 노력의 결정체”라며 “습지보전의 노력이 지역사회 발전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람사르 습지도시를 지속적으로 발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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