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그룹의 지주회사인 하림지주는 전북 익산시에 완공한 신사옥(사진) 입주를 마치고 그룹의 익산 신사옥 시대를 열었다고 4일 밝혔다.
익산 중앙로에 지하 3층~지상 5층, 연면적 1만6031㎡(약 4849평) 규모로 지어진 신사옥엔 익산 곳곳에 흩어져 있던 하림지주를 비롯해 (주)하림, 하림산업, HS푸드, 콜센터 등이 이전했다.
하림그룹은 (주)하림 하림식품 등 17개 계열사가 익산에 본사를 두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익산에서 2700여 명을 직접 고용하고 있다. 협력사와 계약사육 농가 등을 합치면 3900여 개의 일자리가 하림그룹과 관련돼 있다. 여기에 하림식품이 4000억원을 투자해 공사 중인 함열읍의 ‘하림푸드콤플렉스(12만709㎡)’가 올 연말 완공되면 1500개의 직접 고용 일자리가 더 생긴다.
이와 함께 하림그룹은 익산시 왕국면 국가식품클러스터에도 이미 5만3623㎡의 부지를 확보하고 첨단 식품가공 플랜트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공장에선 가정간편식(HMR) 등 가공식품을 생산해 종합식품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32개 민간 대기업 중 인구 30만 명 이하의 지방 소도시에 본사를 둔 기업은 하림이 유일하다”며 “2017년 기준으로 임금과 부동산 취득세 등으로 전라북도에 흘러간 돈만 3000억원 가까이 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하림푸드 콤플렉스뿐 아니라 익산 망성면에 2000억원을 투자해 최근 완공한 국내 최대 규모의 도계 및 가공공장도 본격 가동하면 익산은 농식품 분야의 대한민국 ‘수도’로 떠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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