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연일 하락세를 보였던 비트코인이 2주 연속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한 달여 만에 430만원 선을 회복했다.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국내 거래소에서 지난 22일 오후 코인당 430만원대에 거래됐다. 지난 9일 400만원 선을 돌파한 후 1주일가량 보합세를 보인 비트코인은 지난 18일부터 다시 오르기 시작해 하루 만에 430만원 선을 돌파했다. 비트코인이 430만원대를 회복한 건 지난달 중순 이후 1개월여 만이다.
같은 기간 글로벌 시장의 비트코인 가격도 급등세를 보였다. 세계 4대 가상화폐거래소 시세 평균을 산출하는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지난 22일 코인당 3900달러 중반까지 오르면서 4000달러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가상화폐업계는 비트코인 선물에 대한 롱포지션(매수)이 급증했다는 소식이 지난 18일 알려지면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가 최근 선보인 갤럭시S10에 이른바 가상화폐 지갑인 ‘블록체인 키스토어’가 적용돼 있다는 소식도 지난주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고 외신은 전했다. 세계 수천만 명이 매일 사용하는 휴대폰에 가상화폐 지갑이 담기면서 가상화폐에 대한 접근성과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 8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상임위원이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과 관련해 “SEC가 언젠가는 비트코인 ETF를 승인하게 될 것”이라는 긍정적 의견을 제시한 것도 상승세가 이어지는 또 다른 원인으로 분석됐다.
가상화폐거래소 관계자는 “새해 들어 예상치 못한 호재로 오랜만에 상승세가 이어지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가상화폐는 워낙 가격 변동이 심해 당분간 추이를 좀 더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올 들어 나타난 비트코인 가격 상승도 지난해 낙폭 과대에 따른 반등 기대감과 풍부한 유동성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 많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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